오늘부터 미국의 국민 시인 Robert Frost의 시를 3편 소개합니다.
대학시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였고 졸업논문도 Walter de la Mare의
시에 관해 썼을 정도로 한때 영시를 무척 좋아했는데 Walter de la Mare과 더불어
내가 제일 좋아하던 사인이 바로 Robert Frost였습니다.
Robert Frost를 좋아했던 이유중 하나는 그의 시가 다른 시인들에 비해
쉬운 편이였고 따라서 외우기도 편해 그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편 Walter de la Mare의 시 3편도 거의 10년 전인 2012년 7월과 8월에
소개하였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시인의 이름을 검색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이 시와 앞으로 소개할 총 3편의 시는 내 임의대로 번역을 해 올렸습니다.
사람에 따라 한편의 시를 여러가지로 내용으로 해석할 수가 있기에 인터넷 상에
여러가지 번역이 있지만 내 생각대로, 내가 느끼는대로 번역을 했으니 동의를
못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 두 갈래로 길이 나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두길 모두 갈수가 없어서,
몸이 하나뿐인 나그네인 나는 오랫동안 서서 망설였지요.
한쪽 길을 눈이 닿는곳 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덤불 안쪽으로 굽어진 길 부분까지;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잘한 선택이라 정당화했지요.
이 길이 풀이 더 무성하게 우거져 좀더 밟혀야 될것 같았기에.
이 길을 걷는다면,
다른 쪽 길과 거의 비슷하게 다져질것 같았기 때문에.
그 날 아침 두 갈래 길에는 똑같이
아무도 검게 밟은 흔적이 없는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쪽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사는 결코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될지 알수 없는 것이어서
다시 돌아올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노라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Robert Frost
ㅇ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 (1874)
ㅇ 하버드대학 입학 (1897)
ㅇ 첫 시집「소년의 의지」(A Boy's Will) 출판 (1913)
ㅇ 두번째 시집 「보스턴 북쪽」(North of Boston) 출판 (1914)
ㅇ「산간지대」(Mountain Interval) 출판 (1916)
ㅇ「시전집」(Collected Poems) 출판 / 퓰리처상 수상 (4회) (1931)
ㅇ 하버드대학 재직(1939~1942)
ㅇ 미국 상원에서 프로스트 찬양 결의안 통과 (1959)
ㅇ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연설 (1961)
ㅇ 케네디 대통령 문화특사로 모스크바 방문, 후루시초프와 회담 (1962)
ㅇ 88세로 영면, 버몬트의 Bennington 가족묘지에 안장 (1963)
※「Boy's Will」외 9권의 시집을 펴냄
Frost는 自然詩人으로 미국의 에머슨과 소로우, 영국의 위즈워스 등 낭만적 작가들과 유사점이
많으나, 그는「모더니즘」으로 상징되는 당대의 혁명적 시의 원리들을 거절하고 새로운 옛 방법
(the old-fashioned way to be new)을 선택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Frost의 시의 뿌리는
본질적으로 自然과 傳統에 있다고 한다. 그의 시는 달관한 인생의 완숙한 노인의 지혜로
세련된 동양의 전통시를 읽는 듯한 觀照美를 느끼게 된다. 평범하고 소박한 시골 농부의
잔잔한 대화로 삶을 일깨워 준다. 그의 詩論에서처럼 “시는 기쁨에서 시작해서 지혜로 끝난다“
(”A Poem is begins in delight and ends in wisdom")고 피력하고 있다.
평소 존경했던 J. F. Kennedy는 “우리시대의 위대한 미국시인”(The great American Poet
of our time) 이라고 찬양했다. Frost는 미국이 낳은 최고의 『국민시인』으로 불리는데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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