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순 한 기 쁨
프랑스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들 중에서 일곱번이나 1위를 차지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삐에르 신부 [Abbé Pierre] 라는 분인데,
그는 가톨릭 사제 신분으로 레지스탕스와 국회의원이 되고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 공동체를 설립해 평생 빈민 운동에 힘쓴 분입니다.
그 신부님의 책 "단순한 기쁨"에 나오는 그의 경험담이 있습니다.
한 청년이 자살 직전에 신부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자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가정적인 문제, 경제의 파탄, 사회적인 지위…
모든 상황이 지금 죽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부님은 이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깊은 동정과 함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충분히 자살할 이유가 있구먼요.
일이 그렇게 되었으면 살 수가 없겠네요. 자살하십시요.
그런데 죽기전에 나를 좀 도와주시고 그리고 나서 죽으면 안되겠습니까?"
"뭐 어차피 죽을 건데 죽기 전에 신부님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얼마동안 신부님을 돕도록 하지요."
청년은 신부님의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이 하는 일들, 집 없는 사람,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주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청소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옆에서 같이 도와 드렸습니다.
얼마 후에 그 청년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신부님께서 제게 돈을 주었든지,
제가 살 수 있는 집을 그냥 주셨다면
저는 다시 자살을 생각했을 겁니다.
돈은 며칠만 지나면 다 썼을 것이고
집이 있더라도 어차피 이 세상에서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신부님은 제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제가 신부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니…
제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니…
신부님과 같이 일하고 섬기면서 제가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이제 저는 어떻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받은글>
아베 피에르(Abbé Pierre, 속명 Henri Marie Joseph Grouès, 1912년 8월 5일 ~ 2007년 1월 22일)
카푸친 작은형제회 소속 로마 가톨릭교회 사제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며 대중 공화주의자 운동( Mouvement Républicain
Populaire, MRP)에 참여하였고, 전후에는 빈민과 노숙자를 위한 엠마우스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름 앞에 붙은 아베(Abbé)는 프랑스어로 아버지를 뜻하며 프랑스어권에서 신부를 가리키는
칭호로 사용된다. 아베 피에를는 여러 차례 스팡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선정되었다.
The Lord's Prayer / Anrea Bocelli & The Mormon Tabernacle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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