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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339

르누아르 /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Portrait of Mademoiselle Irene Cahen d'Anvers (1880) 아름다움은 영원히 남는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뱃놀이 일행의 오찬',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등 특유의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입니다. 르누아르는 1841년,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집안이 가난해서 12살 때부터 도기 공방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A Girl with a Watering Can(1876) 도기 공방에서 르누아르가 하는 일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그 시기에, 도자기에 그림을 붙여 넣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결국 직업을 잃어야 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후 자신이 잘하는 화가의 길로 본격적으로.. 2024. 1. 6.
청춘-사무엘 울만 Youth - Samuel Ulman -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Youth means a temperamental predominance of courage over timidity of the appetite, for adventure over the love of ease. This often .. 2023. 10. 20.
나가사키의 노래 나가사키의 노래 1945년 8월 9일은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떨어진 날이다. 이날 나가사키 거주 시민 74,000명이 단 몇 시간 사이에 목숨을 잃었고 77,000명이 심각한 부상을 겪었다. 이 비극의 와중에서 나가사키 원자벌판에서 하느님을 향한 묵상과 평화를 위한 염원으로 위대한 결실을 거둔 그리스도인이며 의사가 있었다. 나가이 다카시 박사였다. 일본에서 25년간 거주한 호주 출신의 신부 폴 글린(Paul Gleen)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일대기를 그린 ‘나가사키의 노래’라는 책을 썼다. 원폭이 떨어진 날, 아비규환의 현장을 이 책은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김숭희 교수는 번역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나가이 다카시는 원래 과학의 힘이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 무신론자였으나.. 2022. 8. 10.
윤석구 / 늙어가는 길 늙어가는 길 이원오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었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 2022. 6. 25.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10선 싯귀들 25년 간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중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10선 싯귀들이라 합니다. 1.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3. 대추 한 알 / 장석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4.풍경달다/정호승 먼 데서 바람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6.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7. 해.. 2022. 5. 6.
나태주 / 안쓰러움 ♡ 안쓰러움 / 나태주 ♡ 오늘 새벽에 아내가 내 방으로 와 이불없이 자고 있는 나에게 이불을 덮어 주었다. 새우처럼 구부리고 자고 있는 내가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잠결에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어젯밤에는 문득 아내 방으로 가 잠든 아내의 발가락을 한참동안 들여다 보다가 돌아왔다 노리끼리한 발바닥 끝에 올망졸망 매달려있는 작달만한 발가락들이 많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내도 자면서 내 마음을 짐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다른 방을 쓰고 있다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