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1071 서울아트쇼 2024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다녀온 코엑스의 서울아트쇼 2024의 사진들을 올린다.내가 미술에 관한한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지만 이곳에 간 이유는 화가인 내 조카가이곳에 작품 몇점을 출품하였기에 다녀오게 되었다.조카의 그림들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은 사진들을 올린다. 서우라트쇼 2024 입구 (입장료는 일반 15,000원, 할인 10,000인데 나는 초청장으로 입장했다) 조카의 작품 7점 전시장의 모습 어는 에티오피아 화가의 작품 앞에서 아트쇼 부근의 성탄 장식. 탈 수 있는 건지 장식뿐인지는 잘 모르겠다. 코엑스의 한 포토존에서 2024. 12. 28. 나눔 꽃 나눔 꽃 어둠을 뒤집어선 별들이 머물다가 간 자리 아침 햇살이 피어나고 있었고 사람들은모처럼 휴일이라 가족들에게 해먹일 먹거리들을 사러 시장으로, 마트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었는데요"엄마….이거 사자""아빠 좋아하는 맥주부터 사자" 봄나들이 나온 듯 풍성한 먹거리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마트 안을 이리저리 누비는 가족들의 행복한 미소가 마트 안에 가득 채워져 가고 있는 풍경들만큼 계산대에도 붐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서일까요 "거 빨리 좀 합시다""좀 밀지 말고 차례차례 합시다" 웅성웅성 밀려드는 계산대에 늘어나는 줄 만큼 사람들의 짜증도 늘어만 가는 게 아니겠어요 숨 쉬는 것조차 참아가며 빠른 손놀림으로 손님들을 쳐내기 바빠 보이는 계산원들의 노고에 다들 튀어나오는 불만들을 참으며 자기 차례.. 2024. 12. 27. 노인의 바다 노인의 바다 가진 거라곤 가난뿐이라 남들 다 먹이는 돼지고기 한번 못 사주는 게 한이 되어 자식들에게 생선 한 토막이라도 먹이려고 낚시를 시작했다는 노부부는 사라지는 건 모두 그리워지는 조각난 슬픔 속에 철없는 자식들의 무게까지 짊어지느라 술 한 잔에 허공을 담아 마시며 살아왔지만부부라는 가슴과 가슴으로 젖어오는 행복 하나로 자식 다 키워 떠나보내고 둘만 남은 집과 그리 멀지 않은 방파제에 나와 앉아오늘도 고기를 잡는다는 할아버지는 “ 우리 할멈이랑 늘 같이 와서 낚시를 했지“ “그런데 왜 같이 안 오셨어요?” “지금은 다리가 아파 걷기가 힘들어 화장실만 겨우 다닐 정도인데 여길 어떻게 오겠나“새벽 일찍 나와 폐지를 줍고 남은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이렇게 바다로 온다는 할아버진 "오늘은 우리 할.. 2024. 12. 10. 반 잔의 커피 반 잔의 커피 대학생인 남녀가 친구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습니다.남자의 첫인상이 여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남자는 여자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그래서 초콜릿도 선물하고 의자도 빼주는 등남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그러나 여자는 그런 남자의 행동이 오히려더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여자는 여전히 남자에게 큰 호감은 없었지만,이제는 가끔 차도 마시고 도서관도 함께 갈 정도로가벼운 친구 관계로 지내는 데에는불편함이 없었습니다.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어느 가을, 여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잠시 밖에 나왔는데, 창밖에는 부슬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난 여자는자판기로 향했습니다.그런데 고장 난 커피 자판기...커피를 마시려면 한참을 다른 곳으로이동해야 했습니다.. 2024. 12. 6. 버킷리스트 여행 버킷리스트 여행 나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들어찬 자리에는 어느덧 돌멩이 하나가 들어차 있었고 언제 죽을지 안다는 건 겪는 자만이 알 수 있는 슬픔이기에 시한부 인생이란 단어 자체만으로도 슬퍼질 수 있다는 게 있구나.... 라며 혼자 되뇌이고 있었습니디 요즘 우리 가족은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허전함과 아픔의 무게를 알기에 남편인 나는 아내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결국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고 남은 시간은 아내를 위해 모두 쓰기로 했습니다 암은 아내의 시간을 멈추게 할 만큼 지독했지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기약하며 아내는 시간을 대들보에 매어둔 것처럼 하루하루 버텨주고 있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퇴직하고 아이 둘을 출.. 2024. 12. 3. 만 원짜리 한 장 ○ 만 원짜리 한 장 8○ 곱게 차려입은 불빛들이 하늘에 별만큼이나 반짝이는 화려한 이 도시엔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백화점이 있었는데요들고나는 사람마다 꿈을 그리듯 해맑은 미소 지은 분주한 발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휠체어에 앉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었습니다 밤 별 젖은 가슴을 내밀며 쇼핑하는 발길들 속에 스며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덫에 걸린 사람처럼 구석진 곳에서 한가로워질 틈만 바라보고만 있던 노인이 지나가는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더니 "지갑을 사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라는 노인의 말에 "지금은 사람들이 한참 많은 시간인데 저녁 무렵 때나 오시죠"라고는 시들은 꽃처럼 가버리는 게 아.. 2024. 12. 1. 이전 1 2 3 4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