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좋은글736 눈으로 그린 사랑 눈으로 그린 사랑 봄이 그려지는가 싶더니 여름이 지나가고산마다 단풍잎 물들이는 가을이 왔나 싶더니 겨울이 머물러 있는 이 마을엔 달과 별들도 부러워한다는 금실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밭에 일하러 나간다는 할아버지의 등 뒤엔 지게가 아닌 할머니가 업혀져 있었는데요 “임자... 밖에 나오니 춥지 않아?“ “영감 등이 따뜻하니까 춥지 않네요” 앞을 못 보는 할머니를 업고 다닌다는 할아버지는 “임자..여기서 앉아 쉬고 있어 밭에 씨 좀 뿌려놓고 올테니...“ 씨앗 한 움큼을 던져 놓고 할머니 한번 쳐다보는 것도 모자라 “초가 삼가..♬ 집을 짓는 ♪내 고향 정든 땅♪♩“ 구성진 노래까지 불러주고 있는 모습에 이젠 할머니까지 손뼉을 치며 따라 부르고 있는 게 부러웠는지 날아가던 새들까지 장단을 맞추.. 2025. 1. 28. 종이별 국밥 종이별 국밥 파스 냄새를 풍기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오고 가는 할머니의 국밥집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낯선 남자가 들어오더니 손님들 틈 사이로 수세미를 팔아달라며 “천 원“이라 적힌 목에 두른 종이를 내보이는데요할머니는 하나도 팔지 못하고 빈손으로 나가는 낯선 남자를 부르더니 “밥은 먹고 다니는교 “ 라고 묻습니다 "아뇨.. 오늘 하루 종일 먹지를 못했심더 “ “이봐래 주방 아줌마! 여기 국밥 한상 내온나 “ 허겁지겁 게 눈 감추듯 먹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이 한마디 거들고 나섭니다 “할머니요! 저 사람 밥 주지 마세요 식당마다 다니면서 밥을 얻어먹심더" 그 소리를 들은 할머니는 화를 내기는커녕 “참말이가.. ?“ 라며 호탕하게 웃고 난 뒤 “한 달 만에 들은 소식 중에 제일 기쁜.. 2025. 1. 26. 자애로운 얼굴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이름은'세계에 빛을 비추는 횃불을 든 자유의 신상'입니다.뉴욕항의 물길 허드슨강 입구 리버티섬에 세워졌는데동(銅)으로 만든 여신상의 무게는 225t이며높이는 46미터지만 그 밑의 기단까지 포함하면무려 93미터에 이릅니다.발밑에는 노예해방을 뜻하는 부서진 족쇄가 놓여 있고오른손에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을 상징하는 횃불을왼손에는 '1776년 7월 4일'이라는 날짜가 새겨진독립선언서를 들고 있습니다.프랑스는 미국의 독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 (F.A. Bartholdi)'에게자유의 여신상 제작을 의뢰했습니다.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할 때 걱정이 있었습니다.바로 이 여신상의 얼굴을 누구를 모델로 삼아조각할지가 문제였습니다.여러 유.. 2025. 1. 19. 막대사탕 막대사탕 시장통을 거쳐 가는 8번 버스엔늘 승객들이 만원입니다 보따리마다 주고받은 정을 받아 온다고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매달고 있었고요 한참을 달리든 버스 안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게 아니겠어요잠시 후 그치겠지 했던 아이의 울음소리는 세 정거장을 거쳐 올때까지도 그칠 기미가 없어 보였기에 슬슬 화가 난 승객들은 여기저기서 “아줌마 아기 좀 잘 달래 봐요..”“버스 전세 냈나..”“이봐요. 아줌마! 내려서 택시 타고 가요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아~짜증 나.. 정말 “ 아기를 업은 아줌마에 대한 원성과 화난 표정들이 버스 안을 가득 메우고 있을 그때 버스가 멈추어 섭니다 여기서 아주머니를 내리게 하려나 보다며 바라보는 승객들 마음과는 달리 내려야 할.. 2025. 1. 11. 상대방 입장에서 2025. 1. 10. 눈물의 부탁 눈물의 부탁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부산 근교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에게 큰 위기가 닥치고 말았는데요 기업체 구내식당에서 값싼 중국산을 납품받으면서 부도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사장님은 백발이 될 때까지 애써 키워온 회사가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신세가 된 것에 가슴 아파하며 거래해 왔던 곳들을 돌면서 눈물의 부탁을 하고 있었는데요“정말 죄송합니다...”“우리 회사도 어려워서 비용 절감을 안 하면 안될 처지라, 죄송합니다“ 다니는 곳곳마다 눈물의 부탁을 하고 다녔지만 돌아오는 거절에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어진 사장님은“김 부장…. 회사 건물 팔아서 직원들 밀린 급여랑 퇴직금 줄 준비하게….“ “사장님께서 39년간 키워온 회사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는….“ 잠들지 않은 도시 곳곳을 누.. 2025. 1. 5. 이전 1 2 3 4 ··· 1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