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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잡동사니

새해의 사자성어 ‘전미개오(轉迷開悟)’

by DAVID2 2014. 1. 9.

사진: 동아일보  DB

 

‘전미개오(轉迷開悟)’

(사람) 어지러운 번뇌 벗어나 열반 마음 이르다.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

교수들이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는 의미의 ‘전미개오(轉迷開悟)’선택했다.

부패한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에게 깨달음을 촉구하는 의미다.

‘교수신문’은 6∼15일 전국 교수 617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한 결과 27.5%(170명)가

‘전미개오’를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미개오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지난해는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 것의 폐단도 미리 봐야 한다’는 뜻의 ‘제구포신(除舊布新)’이 선정된 바 있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는 “올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했다”고 밝혔다. 도상호 계명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거짓된 세력 때문만은 아니다.

국민들의 헛된 욕망을 그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미망에서 깨어나 현재를 바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는 “한 동안 소모적인 정쟁으로 일관했던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서 이 사자성어를 선택했다”며 “

정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다.

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2013년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이 승리하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혀,

교수들이 올해 정치권을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을 엿 볼 수 있다.

이어 흐린 물을 씻어내고 맑은 물을 흐르게 한다’는 뜻을 가진 ‘격탁양청’(激濁揚淸)이 23.8%(147명)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으며 이밖에 위정자와 국민이 더불어 즐기는 것이 태평성대의 참모습임을 뜻하는 '여민동락'(與民同樂)

23.5%(146명)의 선택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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