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다녀온 북서울 꿈의숲 봄풍경중 오늘은 창녕위궁재사(昌寧尉宮齋舍)를
첫 포스팅으로 올린다.
재사(齋舍)란 죽은사람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집으로 재실(齋室)이라고도 한다.
공원 한가운데 웬 고전 한옥이 있나 했는데 근대문화유산인 창녕위궁재사는 등록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곳으로 재사로서 뿐만 아니라 구한말 애국지사의 숭고한
영혼이 깃든 역사적인 곳이라고도 한다.
창녕위궁재사는 조선 23대 순조의 둘째 딸인 복온공주(1818~1832)와 임금의 사위인 부마 창녕위
김병주(1819~1853)를 위한 재사(齋舍)이다.1830년(순조 30년)에 순조의 딸인 복온공주는 김병주를
남편으로 맞아 시집을 갔는데, 이때 순조는 사위가 된 김병주에게 '창녕위(昌寧尉)'라는 봉작을 내렸다.
김병주는 그 유명한 안동 김씨 가문 출신으로, 복온공주의 어머니인 순원왕후 김씨도 안동 김씨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19세기 순조, 헌종, 철종 때에는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이른바 '세도 정치'가
극에 달했을 때였다. 보통 재사는 묘소를 관리하거나 제사를 드리기 위해 지은 집이므로,
묘소 근처에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이 집 맞은편 산에 김병주와 복온공주의 합장묘가
있었고 때문에 예전에는 이 일대를 가리켜 '공주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김병주와 복온공주의
무덤은 지난 2002년에 경기도 용인으로 이장되어 현재는 창녕위궁재사만 남아 있다.
입구쪽에서 본 창녕위궁재사
창녕위궁재사 정문
창녕위궁재사 안내문
돌담 앞에서 본 창녕위궁재사
돌담 뒤의 대나무 숲
창녕위궁재사 내의 나무에는 서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겨우살이가 있다.
창녕위궁재사 정문
창녕위궁재사 앞에 핀 산수유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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