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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

화투장 비광의 의미

by DAVID2 2021. 9. 19.

화투장 비광의 의미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기가 하는 일을 끝까지 행하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대충하여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기회를 잃은 경우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화투장 '비[雨]'에 나오는 도복입은 사람은 일본의 '오노 미치카제(小野道風)'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서예가의 길을 걷던 그가 어느날 극한 마음에 달해

"에라, 모르겠다. 이젠 더 못하겠다. 집어 치워야지. 내가 글을 잘 써서 뭐하나?" 하고

화가 나 서예를 그만 두려고 마음 먹고 일어나 밖으로 바람이나 쐬러 나갔답니다.

그때 밖에는 비가 뿌려댔고, 비참한 심정으로 우산을 들고 한참을 걸어가는데 빗물이 불어난

개울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드리어진 버드나무에 오르려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에 젖은 버들가지가 미끄럽고 높아서인지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하면서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개구리를 보고 그는 코웃음을 쳤답니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라고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 때 강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버들가지가 휙~ 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휘어졌습니다.

그러자 이때를 이용하여 개구리는 마침내 버들가지를 붙들고는 조금씩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죽을 힘을 다해 버드나무로 기어 올랐습니다.

그걸 지켜 보던 미치카제는 크게 깨달았습니다.

'아~! 어리석은 건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나로구나!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한 기회를 자기 행운으로 바꾸었거늘,

나는 저 개구리처럼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제껏 어찌 불만만 가득했단 말인가!'

운(運)도 실력의 일부' 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기에...!

'내가 남의 행운만을 부러워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오노 미치카제는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공부에 매달려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비광을 자세히 살펴보면 개구리와 버드나무, 우산을 쓴 미키카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12월에 해당하는 화투장에 이 이야기를 그려 놓은 것도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라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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