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비발디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를 하는 날이었다.
그날 저녁 콘서트 홀은 그야말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왜냐하면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하면
세상에서 최고의 바이올린으로
알려진 명품 중의 명품이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청중들은 넋을 잃고
비발디가 연주하는 은은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도취되어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청중들은 바이올린의 선율에 감탄을 하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악기가 좋으니까 저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선율의 소리가 나오는 구나'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바이올린 연주가 그쳤다.
깜짝 놀란 청중들은 무대 위를 쳐다보았다.
순간 비발디는 바이올린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힘껏 바닥에 내리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청중들은 비발디의 행동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일어났다.
'아니 세계적인 명기를 저렇게 깨 버리다니 ......'
사람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사회자가 또 하나의 바이올린을 들고 나타나
청중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저것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닙니다.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아주 값싼 바이올린입니다.
비발디 선생이 저 바이올린을 깨뜨린 이유는
참된 음악은 악기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여 주려고 한 것입니다."
그제서야 수많은 관중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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