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유럽 여행의 제2일차 일정으로 브르노에서 조식을 마친 후 폴랜드 국경을 넘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향했다. 국경을 넘을때 우리 일행은 버스내에서 대기하고 운전사와 가
이드만 대표로 나가 수속을 마쳤는데 그나마 그후 다른 나라로 입국할 때에는 그러한
절차마저도 생략하고 그냥 통과하였다.
약 4시간여를 달려 크라쿠프(영어식 발음은 Krakow임) 인근의 수용소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카사블랑카라는 인근 식당에서 돈까스로 점심을 하고 수용소를 관람하였다.
여행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즐거운 여행길 첫 목적지가 너무나도 우울하고 잔악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장이라 좀 그렇지만 워낙 역사적인 현장이라 이곳을 지나칠수도 없었다고 한다.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가는 길
아우슈비치가 위치하고 있는 오시비엥침 거리의 설경
(주위의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날씨마져 눈발이 내리고 설경마져 음침하다)
점심을 먹은 식당과 점심 메뉴인 돈가스
유태인 수용소가 위치하고 있는 아우슈비츠(Auschwitz)는 원래 크라쿠프에서 서쪽으로
50㎞ 지점에 있는 오시비엥침(Oswiecim)이라는 작은 공업도시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최대의 강제수용소이자 집단학살수용소로 탈바꿈하며 독일식 이름인 아우슈비츠로
명명된 이곳은 1947년 폴랜드 의회의 결정에 따라 현재 박물관 및 전시관으로 영구보전 되고 있다.
그리고 1979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40년부터 운영되어온 이 수용소는 처음에는 폴랜드의 정치범을 수용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42년부터는 전 유럽의 유태인을 수용하여 학살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왜 이곳이 유태인 집단 수용과 학살처로 사용되었는가는 아래의 사진을 보면 자명하다.
당시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유태인에게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추방 내지는 비우호적인 입장이였는데
비하여 폴랜드는 그리 심하지 않아 많은 유태인이 폴랜드에 주거하고 있었고전 유럽에 퍼져 살고 있던 당시의 유태인들을
검거하여 수용하는데에는 이곳이 지리적으로 가장 중심이였기에 철로를 건설하여 손쉽게 이동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슈비츠와 유럽 주요 도시의 거리 현황 (사진: 위키사전에서)
영화 The Schindler's List, The Pianist 그리고 Life is Wonderful 등의 영화로 유태인에 대한
나치의 비인간적인 잔악한 처우와 대학살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 역사의 현장에서 감옥과 사진들
그리고 그들의 유품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정말로 잔악함의 극치에 몸서리가 쳐지는 수준이다.
수용소 입구 간판과 주차장
제1포로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의 메인 건물
수용소 건물의 일부
입구에서 타고온 버스를 배경으로
메인건물 입구에서
수용소 입구의 간판에 '일하면 자유롭다 Arbeit macht Frei'라고 써있다.
즉 일 못하는 사람은 당장 처형되기 때문데 일하면 생명을 보전한다는 의미지만
사실은 죽음만이 자유를 누릴수 있었다고 한다.
수용소를 배경으로
수많은 수용소 동중 일부
분위기처럼 날씨도 스산하고 눈발이 휘날린다.
총살터
총살터로 사용되던 담벼락(요즘도 끊임없이 생화를 볼수있다고 함)
중범자들의 수용소와 그들을 달아 매어 죽이던 기둥
경비 초소
고압 전선으로 설치된 울타리
수용소 총책임자가 살던 건물
이 수용소의 총 책임자였던 Rudolf Hoss가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진 교수형 틀
상기 2장의 사진 설명
1회 수백명씩 처형되었던 가스실 입구
가스실과 소각실 외부에서(뒤쪽에 보이는 굴뚝이 소각시설과 연결된 굴뚝이고가스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음)
처음에는 총으로 사살하였으나 시간도 소요되고 총탄도 아까워 생매장도 하고 여러 방법을 사용하였지만
가스실 처형이 가장 저렴하고 Zyklon-B 가스 한통으로 수백명씩 처리할수 있어 가스실을 개발하였다고 함.
처형되는 사람들에겐 샤워실로 가서 목욕한다고 데려간후 처형하고 아래의 소각로를 사용하여 시체를 소각하였다고 함.
분위기도 음침한 가스실
요세프 멩겔레프가 이끄는 생체실험 팀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의 잔악행위를 만행하였다고 함.
어린이나 노약자는 노동이 곤란하여 무조건 가스실로 보내졌지만 쌍둥이나 특이 체질등의
소유 어린이들은 모두 생체실험 대상으로 분류되어 온갖 실험이 행해졌다고 한다.
보기에도 썸뜩한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
수많은 유태인들이 강제 노동을 위해 이 출입구를 들락거렸다. 그렇지 않으면 가스실로 직행하였는데
이 시설을 보니 차라리 그쪽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 2 수용소인 비르케나우(Birkenau) 수용소 (규모 면에서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1수용소보다 훨씬 거대하지만 독일군들이 철수 전에 파괴해 버려 터전만 남아있다.)
제2포로 수용소
항공에서 본 Auschwitz (출처: BBC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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