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hchenko & Tatyana Antsiferova / Good Bye, Moscow

 

레프 레쉔꼬 & 따찌야나 안찌페로바(татьяна анциферова и лев лещенко) / 

모스크바여, 안녕히!  (свиданья, Москва)

 

Leshchenko & Tatyana Antsiferova  / Good Bye, Moscow

 

1980년 초, 당시 소비에트 연방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사건 때문에, 서방 세계에서는 그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스크바에서 계최 예정이었던 1980년 하계 올림픽을 보이코트한다.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면서 서방 세계의 20여개국이 불참해버린 모스크바 올림픽은 결국 정치적 이슈로 얼룩진 반쪽자리

올림픽이 되어버렸지만(우리나라도 불참), 러시아 대중 음악 현역 최고 가수 레프 레쉔꼬와 따찌야나

안찌페로바가 부른 '모스크바여 안녕히!' 는올림픽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의 전속 가수였던 원로 레프 레쉔꼬와 따찌야나 안찌페로바의

화음이 참으로 구슬픈듯 아름답다. 냉전시대의 팽팽한 대결구도가 지배하던 시절인 1980년 모스크바에선

사회주의권만의 반쪽 올림픽이 펼쳐졌다. 그 탓에 1984년의 로스엔젤레스 올림픽도 반쪽 올림픽이 되었고

결국 1988년 서울올림픽이 화합의 올림픽이 되었다. 물론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의 대대적인 참가도 있었다.

어쨌든 그 시절 모스크바 올림픽의 페막식에선 인류의 평화와 우정을 담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선율 모스크바여,

안녕히! 가 울려 펴졌다. 노래 중간의 허밍 부분을 들을 때면 인종과 사상을 초월한 정겨운 어깨동무가 연상되어

자신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체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