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 나방을 잡다

 

새도 아니고, 벌도 아니고 나비도 아닌 이것을 몇년전 사진으로 봤을땐 정말 신기하게 생긴

곤충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재작년에 실물을 비로서 처음 보았다.

여자들이 보기엔 징그럽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멋진 곤충이구나, 정말 비행 솜씨가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곤충이 바로 꼬리박각시라는 나방이란다.

마치 비행하는 모습이나 생김새 자체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모 전폭기과 비슷한데 이들이 꽃앞에서

거의 정지 수준으로 날개짓하며 긴 빨대를 내려 꿀을 빠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술이다.

그런데 이들은 절대 꽃 위에 내려앉지 않고 한꽃에 오래 머물지도 않고 쉴새없이

이꽃 저꽃으로 날라 이동할뿐 아니라 사람이 조금이라도 가까히 접근하면 도망가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이들을 잡기가 정말 쉽지 않다.

삼각대에 접사렌즈를 장착한 DSLR 카메라로 연사 촬영을 하기전에는 잡기가 쉽지 않은 이들을

부지런히 쫒아 다니며 어렵사리 잡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이 2년전 처음 이들을 알게 된 이후에도 한해에 한두번 밖에 못보던 이들을

 금년에는 수차례 이들을 목격하였는데 이하 3군데에서 잡아본 박각시 나방의 사진들과 동영상을 소개한다.

 

한강 습지공원에서

 

구리한강시민공원과 올림픽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