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영화·영화음악

스팔타카스(Spartacus, 1960)

by DAVID2 2013. 12. 30.

 


Alex North / Spartacus Main Theme


제목 : 스팔타커스 Spartacus

감독 : 스탠리 큐브릭

주연 : 로렌스 올리비에, 커크 더글라스, 피터 우스티노프, 진 시몬스, 존 개빈

장르 : 액션, 드라마

시간 : 196 분

제작년도 : 1960년

 

예고편

로마제국 시대 기원전 73년.스탈파커스는 노예로 태어나 노예로 길러진다. 그러나 그는 주체성이 살아있는

반항적인 노예로서 검투사 수련학교의 소유주 렌툴루스 브루투스에게 팔려간다. 검투사의 목적은 

타락한 로마 원로원 의원 크랏수스를 기쁘게 하기 위해 무대에서 죽을 때까지 싸우는 모습.
행사 전날밤, 검투사들을 위한 하룻밤 잠자리 상대가 보상으로 제공된다. 스팔타커스에게는 노예 버지니아가 들어오는데....

나중에 그는 버지니아가 크랏수스에게 팔려갔음을 알게 되고, 스탈파커스는 검투사들과 함께 노예도 인간임을 선언하는

반란을 일으키고....스탈파커스의 이념은 요원의 들불처럼 번져나가 스팔타커스와 그 일행을 따르는 무리는 수백명의

검투사들로 불어난다.그리고 그를 따르기 위해 버지니아는 원로원을 탈출해 스탈파커스에로 가고 다시만난 두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버지니아와 같이 도망나온 노예 중에는 크랏수스의 동성애 애인인 안토니우스도 섞여 있었다.
한편, 크랏수스의 정치 라이벌인 그락쿠스로 이 노예전쟁은 정치적 권력투쟁의 양상을 띄게되고......

반란군은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는데.......
결국 크랏수스가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노예군은 모두 포로가 되고 스탈파커스는 다른 노예군들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된다.



 






Spartacus 전쟁 장면

 

생명론적 관점에서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항상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사회 속에서 수많은 속박과 억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루소(J-J. Rousseau)'사회계약론(Du cont! rat social)'에서 "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며, 어디서든 사슬에 매어 있다."고 했다. 여기서 그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어디서든 사슬에 매어 있다.'리고 하지 않았다. 루소는 두 문장을 연결하는 접속사로 '그리고(et)'를 사용했지,

'그러나(mais)'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미세한 표현의 차이인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매우 중요한 차이다.

인간에게 자유가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 것처럼, 억압과 속박의 조건도 자유를 완전히 대체하며 존재하지 않는다.

자유의 가능성과 속박의 조건은 언제 어디서든지 교묘하게 공존하기 때문이다.

속박과 억압의 현실은 자유를 더욱 갈구하게 한다. 아니, 철학자 아도르노(T. W. Adorno)의 말대로, 자유는 비자유의 구체적인

형태를 통해서만 감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즉 비자유의 조건을 감지함으로써 자유를 추구하고 개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예의 상태는 전형적인 비자유의 조건이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스팔타카스(Spartacus)'는 이 점을 잘 보여준다.

로마 공화정 말기인 기원전 1세기가 배경인 이 역사극에서 노예로 팔려 검투사의 길을 걷던 스팔타카스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다. 그가 검투사들로 조직된 반란군을 이끌고 로마로 진격할 때, 애인 바리니아는 묻는다.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고. 스팔타카스의 대답은 간단하다. "내가 자유롭다는 것."

하지만 그의 봉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자유의 환희도 잠시,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만다. 그렇다 해도 비자유의 경험은

곧 물거품이 될 자유의 순간들도 절대 가치를 갖게 한다. 한편 스팔타카스의 대사 한마디는 자유의 쾌락과 비자유의 고통을

극명하게 대비한다. "모든 사람은 죽으면서 뭔가를 잃는다. 다만 노예와 자유인은 잃는 것이 다를 뿐이다. 자유인은

죽음으로써 삶의 쾌락을 잃지만, 노예는 죽음과 함께 삶의 고통을 잃는다." 어쩌면 그는 죽어서 자유로운 세계로 갔는지도 모른다. 

<
용석
'두 글자의 철학'중에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