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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

공부하지 않은 날은 살지 않은 것과 같은 공친 날이다.

by DAVID2 2014. 2. 18.

공부하지 않은 날은 살지 않은 것과 같은 공친 날이다.

 

사람이 오늘이 있음을 알지 못하게 되면서 세상의 도리가 잘못되게 되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하는 바가 있으려면 다만 오늘에 달렸을 뿐이다.

이미 지나간 것은 돌이킬 수가 없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은 비록 3만6000날이 잇달아 온다고 해도

그날에는 각각 그날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어 실로 이튿날에 미칠 만한 여력이 없다.

참 이상하다. 저 한가로움이라는 말은 경전에 실려 있지 않고 성인께서 말씀하지도 않았건만

이를 핑계 대고 날을 허비하는 자들이 있다. (…) 공부는 오직 오늘에 달린 것이어서 내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아! 공부하지 않은 날은 살지 않은 것과 한 가지니 공친 날이다.

그대는 모름지기 눈앞에 환한 이날을 공친 날로 만들지 말고 오늘로 만들어야 한다.

- 이용휴(李用休)의 ‘당일헌기(當日軒記)’ 중에서

 

 

한학자 정민 한양대 교수

 

 

이용휴는 ‘당일헌기(當日軒記)’에서 다만 눈앞의 오늘이 있을 뿐 어제나 내일에 눈 돌릴 여가는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늘 공부하지 않으면 하루를 헛 산 것이라 공일(空日)이라고 썼다. 이덕무는 오늘이 쌓여 고금이 될 뿐이니 내일이 오늘이 되고,

오늘은 어제로 밀려나는 이 사흘의 누적 속에 인생과 고금이 놓여 있다고 단언했다. 나는 오늘의 힘을 믿는다.

이 순간의 중요성을 신뢰한다.

지금 성실하지 않고 오늘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어제만 돌아보거나 내일을 꿈꾸지 않기를 늘 다짐하곤 한다.

 정민 한양대 교수

 

 

<2014년 2월 15일 중앙일보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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