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먼저 찾아오는 황사 소식이 외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주변이 온통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뉴스가
연일 들려온다.
길을 나서면 뿌연 하늘이 시야를 채우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요즘 문을 나서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단어이다. 이 세 가지는 원인과 성분, 크기 등에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몸의 각종 기관에 깊이 침투할 만큼 작은 크기라는 것, 유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주요한 공통점이다.
이는 곧 다르게 말하면 사람이나 동물에게 매우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1. 황사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나 몽골 등 사막과 황토 지역의 모래나 황토가 바람을 타고 날아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매년 이 지역에서 봄, 겨울
동안 얼었던 토양이 녹아 부서지면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 멀리 미국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황사의 크기는 1~10㎛ 정도이다.
석영(규소)과 장석(알루미늄), 철 성분이 주를 이룬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며 입자의 크기가 작아서 호흡기나 각종 신체 기관에 깊이 침투하여 천식이나 결막염, 피부질환 등을 일으킨다.
2. 미세먼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말한다. 보통 연소(자동차 배기가스 등)로 발생하는데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해서 각종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최근 갑자기 우리나라를
뒤덮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대부분은 늘어나고 있는 중국 동부 해안의 산업단지와 서부 내륙 지방의 가정용 석탄 과다 사용으로 인한 것이다.
3. 초미세먼지
지름이 미세먼지 4분의 1, 2.5㎛ 이하인 경우를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성분이나 발생원인은 미세먼지와 같으며, 더욱 미세한 입자이므로
사람이나 동물의 몸속에 들어올 경우 미세먼지보다 더 깊숙이 침투하여 치명적이다.
단기간 노출만으로도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위험도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의 입자들은 사람이 호흡할 때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호흡기 관련한 질병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호흡기뿐 아니라 공기 중에 노출된 신체 각부분에 침투하므로 결막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노출된 피부에 피부 질환이나 여드름을
발생시킨다. 두피에 침투해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미세먼지를 구성하고 있는 유해물질로 인한 질환이 더 심각하다. 심장 질환을 비롯하여 중금속으로 인한 마비현상, 뇌세포 파괴로까지 이어진다.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우울증 증가와 이에 따른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황사, 미세먼지 심한 날, 주의해야 할 생활 수칙
1. 언제 어디서나 기본은 깨끗이 손 씻기, 양치하기
질병이나 더러움 등을 털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손 씻기’이다. 직장이나 학교, 외출한 장소에서 수시로 손을 닦도록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경우는 손 씻기뿐 아니라 입었던 옷을 털어서 황사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바로 양치를 해서 입속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샤워로 머리카락 속속, 온몸 구석구석에 들어간 먼지도 제거하도록 한다.
2. 환기는 맑은 날에
집 밖에도 안에도 가득한 것 같은 황사와 미세먼지. 환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쉽사리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는 집 밖의 먼지를 모두
집안으로 들여 놓는 꼴이 되고 만다. 가능하면 실내 공기 청정기를 이용하고, 공기 청정기가 없는 경우라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잦아들기를 기다려
환기하도록 한다.
3. 외출 필수품, 황사 마스크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입자가 매우 작아서 일반 마스크로는 침투를 막을 수 없다. 인증이 된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이러한 기능성 마스크로도 예방할 수가 없다.
초미세먼지가 걱정되는 날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4.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콘택트렌즈 사이로 미세 먼지가 침투하면 결막염을 일으키는 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가능하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경우 인공눈물 등을 꼭 준비해서 자주 넣어주도록 한다.
5. 물을 자주, 많이
물을 많이 마셔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마시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어 기관지 관련 질병이 걸리지 않도록 해준다.
6. 한 번쯤은 물걸레 청소
평소에 진공청소기로 간단히 청소를 마치는 사람이라도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기간에는 물걸레를 자주 들 필요가 있다.
집 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들은 진공청소기만으로는 깨끗이 해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바닥뿐 아니라 가구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닦아 준다.
우선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낄 만큼 불편해지면 먼저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관지가 안 좋은 경우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꼭 외출해야 하는 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기관지 확장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해지면 흡입할 수 있도록 한다.비염이 심한 사람이라면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해두고 증상이 심해질 때 복용하거나 콧속에 뿌려주는 것도 일상의 큰 불편을 막는 방법이 되겠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먼지 먹은 날, 도움되는 음식
중금속 축적을 막아주는 음식들
몸속에 쌓인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을 완화하고 배출하는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한다. 치커리, 당귀, 영지버섯, 쑥 등의 약초는 중금속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마늘은 수은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으며,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섭취하면 중금속 성분을 해독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비타민과 섬유질을 보충할 것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피부 건강을 지켜주며 활력을 유지해주는 비타민도 황사철, 미세먼지가 많은 날 꼭
챙겨야 할 영양소이다.
현미, 보리, 시금치, 당근 등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영양소가 많은 곡류와 신선한 채소를 열심히 먹도록 한다.
삼겹살 먹을까? 말까?
황사 많은 날 손님이 북새통을 이루는 삼겹살집,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까? 2013년 4월 환경부는 ‘삼겹살이 황사 많은 날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일찍 귀가해서 몸을 씻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발표로 대한한돈협회가 발칵 뒤집혔으며 결국 환경부는 사과 발표를 하기도 했다.
사실 정확한 근거는 부족하다. 양의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쌓여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며, 실험을 통해 돼지고기가 중금속
오염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돼지고기가 신장 기능에 도움이 되어서 콧속이나 목의 점액 분비를 촉진하므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황사, 미세먼지 미리 알아보기
미세먼지 예보제가 실시 되면서 매일 일기 예보를 통해서 황사나 미세먼지의 농도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날을 미리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기관지가 특별히 안 좋다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그날 그날 자신이 살거나 활동하는 지역의 정보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날씨 예보 사이트를 상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좋고, 대기환경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에어코리아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전국의 각종 예보 및 통계 등을 비롯한 미세먼지와 황사, 오존 등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실시간 정보 내 우리동네 대기질 메뉴에 접속하면
동네별로 실시간 대기질을 검색, 조회할 수 있다. http://www.airkorea.or.kr/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서울 지역 전체에 대한 대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메인 화면에서 구별 미세먼지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http://cleanair.seoul.go.kr/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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