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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

점토 공

by DAVID2 2014. 12. 20.

 

한 남자가 바닷가의 동굴들을 탐사하고 있었다.
그는 한 동굴 안에서 굳어진 점토 공들로 가득 찬 삼베 자루 하나를 발견했다.
그건 마치 어떤 사람이 점토 공을 만들어 햇볕에 구우려고 내버려둔 것 같았다.
그들은 귀중해 보이지 않았으나 그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자루를 들고 동굴을 나왔다.

그는 백사장을 따라 걸으며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그 점토 공을 한 개씩 자루에서
꺼내어 자기가 던질 수 있는 한 멀리 바다에다 던졌다.
그는 그 점토 공에 대해 전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공 한 개를 떨어뜨렸는데 그것이 마침 바위에 부딪쳐 깨졌다.
그 안에는 아름다운 보석이 들어 있었다!
흥분한 그 남자는 나머지 점토 공들을 깨기 시작했다.
공들에는 각기 비슷한 보석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남겨져 있던 이십 여개의 점토 공들에서 수 만 달라 가치의 보석을 찾았다.

갑자기 그는 깨달았다.
자기가 백사장에 상당히 오래 있었고 그 동안 그 비싼 보석들이 숨겨져 있었던
오륙십 개의 공들을 바닷물에 던져버렸다는 것을.
수 만 달라 대신에 그는 수십만 달라를 집에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을 그냥 내버렸다니!

이건 사람들의 경우와도 같다. 
우리는 사람들을, 아마도 자신조차도 이렇게 외적인 점토 공을 보듯이 본다.
밖에서 보면 그건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인다.

 

그건 항상 아름답지도 않고 빛을 발하지도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무시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그 사람보다 더 아름답고 스타일이 더 멋지거나, 더 유명하거나
돈이 더 많은 사람보다 덜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욱이 그 사람 속에 감춰져 있는 보물을 찾으려고 시간을 소비하지도 않는다.
 
우리 각자는 모두 속에 보물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그 사람을 알기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보시는 방법으로
그 사람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라고 하느님께 청한다면 그 점토는 벗겨지기 시작하여
빛나는 보석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보석들이 점토 속에 감춰져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우정 안에서의 행운을 던져버린
것을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와서 발견하지 않게 되기를!
우리가 하느님께서 그들을 보신 것처럼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볼 수 있기를!

나는 당신들과 함께 한 우정의 보석으로 축복받았다.
당신들이 내 점토 공 너머로 나를 봐줌에 대해 감사한다.
 
<작자 미상>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살아온 시간보다 적게 남은 사람들은 새로운 관계를 맺기
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것을, 그것이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돌아보고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심코 버린 점토 공에 대한
후회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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