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양식/문학·예술

John Donne(존던)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by DAVID2 2015. 8. 13.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전체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면
유럽의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만일 갑岬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며
만일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의 영지領地가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고자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해서 울리는 것이니! 

-존 던-


For Whom The Bell Tolls
(No man is an island)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John Donne-
 

시라기 보다 기도문 형식의 산문인 이 글은 존 던의 Meditation 17, Devotions upon

Emergent Occasions 중 나오는 글로 여러 곳에서 인용되어 왔다.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가 대표적일테고 Hugh Grant 주연 영화
About a

boy에 '인간은 섬이 아니다'라는 Bob Dylan의 노래 역시 John Donne의 시에서 유래된 것이다.

 

전체적인 시의 주제는 인간은 섬과 같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군집생물이며 고로 한 사람의 죽음은 우리 자신의 일부가 상실되는것임을 알려준다.
이 시에서 섬은 고립된 존재 혹은 작지만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완전체를 상징한다.

이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는 존 던의 기도서가 아니라 누구나 헤밍웨이의 소설 그리고

그 영화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 종소리를 무슨 축제의 종이나 일상적으로 울리는 종소리로 착각한다.
하지만 존 던의 그 종(bell)은 조종(弔鐘)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누군가 죽으면 마을 전체에 그의 죽음을 알리는 교회당의 종소리가 울린다.
존 던은 말한다. 그것이 누구를 위해 울리는 종소리인가를 묻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를 위한 종소리, 내 죽음의 조종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도 완전한 섬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홀로 있는 섬이 아니다.
아무리 홀로 떨어져 있으려고 해도 인간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섬이 아니다. 나는 대륙의 일부다.

아무리 작은 모래나 흙덩이라고 해도 그것은 광활한 대륙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존 던은 말한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에 모래 한 알과 작은 흙덩어리가 바다에

휩쓸려 가면 그만큼 대지는 가벼워지고 작아진다"고….

<퍼온글>

The Browns / Three Bells


존던; 영국 런던 출생의 성직자이자 시인

가톨릭교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가톨릭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남.
1584년 옥스퍼드대학에 들어갔으나 중퇴
1611년 대륙을 여행하고 돌아와서는 국왕의 조언을 받아들여 1615년에 성직자에 임명
1617년 아내를 여의고 마지막 대륙의 여행에서 돌아와 성 바올로 대성당의 사제장(司祭長)이 됨
연애시 《엑스터시》 《안녕》, 14행시 《자랑이 될 수 없는 죽음》외에애가(哀歌)

《주년(周年)의 노래》(1612) 등이 유명하다.

'마음의 양식 > 문학·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phaella Spence의 작품세계   (0) 2015.09.15
돌 조각가 이토의 작품 감상  (0) 2015.08.19
내가 살아보니까  (0) 2015.07.22
환상적인 GIF 애니메이션   (0) 2015.06.10
김종성 사진전  (0) 2015.06.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