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1 나는 구직자입니다 나는 구직자입니다 >>부모님이 피땀 흘려보내 준 돈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나는 인생 낙오자 소리 듣지 않으려 이력서를 써 전단지 나르듯 면접을 보라 다녔지만 인생의 배낭 속에 채워 넣은 게 없는 빈털터리 신세가 되어 가던 어느 날 "봉구야...애미다" "네 엄마" "직장은 잘 댕기는겨?" "그럼 잘 댕기지!" "짤린건 아니지?" "엄만 ..우리 회사 나 없으면 안 돌아간다니깐" "그래그래 내 새끼 장하다"라는 벼룩시장에 광고도 내봤지만 같이 대학을 나온 친구들도 일자리를 구하다 구하다 이젠 구직을 포기했다며 오는 문자를 보며 게으른 해님이 밝혀 놓은 아침을 걸어나갔다 일에 지쳐 돌아오는 저녁이 있는 하루를 살고 싶단 소박한 바람 하나 가지는 것조차도 죄가 된 것 같은 세상을 원.. 2025. 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