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1 노인의 바다 노인의 바다 가진 거라곤 가난뿐이라 남들 다 먹이는 돼지고기 한번 못 사주는 게 한이 되어 자식들에게 생선 한 토막이라도 먹이려고 낚시를 시작했다는 노부부는 사라지는 건 모두 그리워지는 조각난 슬픔 속에 철없는 자식들의 무게까지 짊어지느라 술 한 잔에 허공을 담아 마시며 살아왔지만부부라는 가슴과 가슴으로 젖어오는 행복 하나로 자식 다 키워 떠나보내고 둘만 남은 집과 그리 멀지 않은 방파제에 나와 앉아오늘도 고기를 잡는다는 할아버지는 “ 우리 할멈이랑 늘 같이 와서 낚시를 했지“ “그런데 왜 같이 안 오셨어요?” “지금은 다리가 아파 걷기가 힘들어 화장실만 겨우 다닐 정도인데 여길 어떻게 오겠나“새벽 일찍 나와 폐지를 줍고 남은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이렇게 바다로 온다는 할아버진 "오늘은 우리 할.. 2024.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