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규의 골목 이야기2 도시락 두 개 도시락 두 개“엄마...나 오늘부터 도시락 두 개 싸줘...한 개로 부족하단 말이야“아이가 요즘 부쩍 크려고 그러는지밥 타령을 하네요도시락도하나 따로 준비해 놓고 반찬도 이것저것담아 놓고선 바라보고 섰습니다도시락 하나 더싸는 게 이리도 힘들까 싶었어요매일 도서관에서공부를 한다며 늦게 오던 아들이오늘은 시험을 치고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도시락 가방을 현관에 놓고선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린 후가방에도시락 하나는 그대로 가져온 걸 보곤오늘 배가 덜 고팠나 싶어방으로 들어가 보니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는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지석아,,,왜 그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고개를 들어제 가슴에 안기더니그제야 큰 소리로 울어버리는 아들그동안하나 더 사간 도시락은아들의 짝꿍이 집안 사정.. 2024. 9. 20. 종이별 국밥 종이별 국밥파스 냄새를 풍기며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오고 가는할머니의 국밥집엔언제나 사람들이 붐빕니다낯선 남자가 들어오더니 손님들 틈 사이로수세미를 팔아달라며“천 원“이라적힌 목에 두른 종이를 내보이는데요할머니는하나도 팔지 못하고빈손으로 나가는 낯선 남자를 부르더니“밥은 먹고 다니는교 “라고 묻습니다"아뇨..오늘 하루 종일 먹지를 못했심더 ““이봐래 주방 아줌마!여기 국밥 한상 내온나 “허겁지겁 게 눈 감추듯 먹고 나가는뒷모습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이한마디 거들고 나섭니다“할머니요! 저 사람 밥 주지 마세요식당마다 다니면서 밥을 얻어먹심더...."그 소리를 들은할머니는 화를 내기는커녕“참말이가.. ?“라며호탕하게 웃고 난 뒤“한 달 만에 들은 소식 중에제일 기쁨 소리구마 “할머니.. 2024.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