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1 만 원짜리 한 장 ○ 만 원짜리 한 장 8○ 곱게 차려입은 불빛들이 하늘에 별만큼이나 반짝이는 화려한 이 도시엔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백화점이 있었는데요들고나는 사람마다 꿈을 그리듯 해맑은 미소 지은 분주한 발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휠체어에 앉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었습니다 밤 별 젖은 가슴을 내밀며 쇼핑하는 발길들 속에 스며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덫에 걸린 사람처럼 구석진 곳에서 한가로워질 틈만 바라보고만 있던 노인이 지나가는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더니 "지갑을 사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라는 노인의 말에 "지금은 사람들이 한참 많은 시간인데 저녁 무렵 때나 오시죠"라고는 시들은 꽃처럼 가버리는 게 아.. 2024.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