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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영화음악

David & Bathsheba (다윗과 밧세바)

by DAVID2 2018. 12. 11.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헨리 킹
출연진: 그레고리 펙, 수잔 헤이워드, 레이몬드 머시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간통의 사례는 이스라엘 왕 다윗이 저지른 것이다.

그는 아내와 후궁을 몇 명이나 거느리고 있었지만,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일어나 근처의 어느 집에서

밧세바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다윗의 용맹스런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였다.

그래도 다윗은 그녀에게 접근해 사랑을 나누었다. 얼마 안 가 밧세바가 임신을 했다.

자신이 한 짓을 은폐하기 위해 다윗은 우리아를 전선에서 불러 '사랑의 휴가'를 주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우리아는 부하 병사들이 야영을 하고 있는데 자기만 집에서 아내와 잠을 잔다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다윗은 비열한 책략을 부렸다. 우리아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보내면서

다른 병사들을 뒤로 후퇴시킨 것이다. 결국 우리아는 그곳에서 전사했고 다윗과 밧세바는 결혼한다.

모든 일이 잘 풀린 듯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신이 지켜보고 있었다. 선지자 나단은 왕을 은밀히 만났다. 왕에게 그는 양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가진

가난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많은 양과 소를 소유한 이웃의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에 사용했다. (그 부자는 바로 많은 아내를 거느렸으면서도 남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이다.)

다윗은 크게 화를 내면서 그런 못된 놈은 죽어 마땅하다고 소리쳤다. 그때 나단은 역사에 길이 남게 될

비난을 퍼부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Thou art the man)!" 그는 다윗에게 '우리아의 아내'와

간통하고 우리아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니 앞으로 그의 가족은 영원히 폭력에 시달릴 것이며 밧세바가

가진 아이는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다윗은 치세 내내 반란에 시달렸는데, 반란자들 중에는 그가 총애하는 아들 압살롬도 있었다.

다윗과 밧세바 이야기는 사무엘하 11장과 12장에 나온다. 훗날 밧세바는 또 다른 아들 솔로몬을 낳았다.

솔로몬은 다윗이 죽은 뒤 왕위를 이었다. 그래서 밧세바는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예수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거기서 그녀는 '우리아의 아내'라고 되어 있다. 시편 51에는 다윗이 나단을 만난 뒤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고백하는 장면이 나온다. 잘못을 인정하고 신의 자비를 구하는 감동적인 구절이다.

자주 인용되는 대목은 이것이다. "나의 죄를 씻어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다윗과 밧세바의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화가와 작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이야기에는 욕망, 섹스, 폭력,

음모, 감춰진 비밀의 폭로, 회개, 징벌 등 모든 것이 들어 있다. 화가들은 특히 정의로운 나단이 다윗을 만나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말로 겁을 주는 장면을 즐겨 그렸다. 이 이야기는 또한 많은 희곡의 주제가 되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조지 필(George Peele)이 쓴 『다윗과 밧세바』도 그 중 하나다.

스티븐 필립스(Stephen Phillips)는 『다윗의 죄 The Sin of David』라는 시적인 드라마를 썼다.

1951년의 영화 「다윗과 밧세바」는 두 당사자를 변호하는 듯하지만 마지막은 회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1985년 영화 「다윗 왕」도 이 이야기를 다루었다. 무슬림들은 다윗을 선지자 다우드(Daud)라고 부르며 존경한다.

그러나 다윗이 밧세바와 간통했다는 성서의 이야기는 부정한다.

 

1부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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