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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요·가곡

윤연선 / 얼굴

by DAVID2 2022. 4. 23.

 

첫사랑을 다시 맺어준 노래
- 윤연선이 부른  <얼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던 윤연선에게 방송 출연과 음반 제작 제의가 수없이 밀려들지만, 

상업주의로 일관하는 가요계에 염증을 느낀 그녀는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옛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채 가수의 길을 그만둔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어느 날, 70년대에 그녀와 함께 활동했던 통기타 가수들이 

그 시절의 노래들을 부르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그녀를 찾게 되었다.

이때 한 신문사의 문화부 기자가 콘서트를 소개하는 기사를 쓰면서 윤연선도 함께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른다고 적으며, 그녀는 아직도 미혼으로 혼자 

살고 있다는 문구를 기사에 덧붙였다. 

그 한 줄의 기사가 그녀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면서...

가수 시절 그녀는 같은 동네에 살던 의대생과 사귀게 되었다. 
둘은 서로 사랑하여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그 남자는 반대하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그녀와 절교를 하고 맞선으로 만난 여자와 결혼하고 말았다.

혼자 남겨진 그녀는 노래도 그만두고 조용히 은둔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3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서 노래를 부른다는 기사를 그 남자의 두 딸이 보게 된 것이다. 
그녀들은 아버지의 첫사랑 연인이 그 유명한 노래 '얼굴' 을 부른 윤연선 이었다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다.

오래전 이혼하고 혼자인 남자에게 두 딸은 그녀가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를 내보이며, 

아버지의 첫사랑이 아직 혼자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만나 볼 것을 권유한다. 

망설이는 남자는 딸들의 집요한 권유에 못이겨 홍대 근처에서 그녀가 운영하는 라이브카페

 <얼굴> 을 찾아갔지만, 그날따라 가게를 비워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메모를 적어두고 왔지만 연락이 없자, 남자는 딸들의 강요에 못이겨 또다시 그녀를 찾게 된다.  

사랑의 약속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남자를 30년 만에  만난 윤연선은, 

가슴 깊이 묻어둔 이별의 아픈 상처와 오랜 시간 동안 혼자 견뎌왔던 세월이 야속하게만 느껴졌을 것이다. 
몇 번의 만남이 지난 후 남자는 다시 청혼을 하게 되고, 그녀는 고민 끝에 그 청혼을 받아 들였다. 

윤연선은 '얼굴' 이 묘한 노래라고 했다. 
그 노래 때문에 결혼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녀의 묘한 노래는 무심코 한 줄 덧붙인 기사가 묘한 인연으로 다가왔고, 

30년 세월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얼굴
신귀복 작곡, 심봉석 작사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내 마음 따라 피어나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가는 얼굴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무지개 따라 올라갔던 오색빛 하늘나래
구름 속에 나비처럼 나르던 지난날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윤연선(본명: 윤금옥, 尹姸善, 1952년생 )은 대한민국의 가수 겸 방송인이다.

 1972년 서울 명동의 음악모임에 친구의 권고로 참여했다가 가수로 데뷔했다.

1972년 '평화의 날개'로 가수로 데뷔하여 그해 1집 앨범 '평화의 날개'를 발표하였으며

대표곡으로는 얼굴, 평화의 날개, 고아(번안곡) 등이 있다.

첫사랑 민성삼과 2003년 5월 3일 결혼하였다.

원로배우 윤양하의 막내 여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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