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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영화음악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 1966)

by DAVID2 2012. 11. 22.

 



감독 : 클로드 를루슈
주연 : 아누크 에메, 장 루이 트랭티냥
1966년 제19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 국제 가톨릭 영화 사무국상 및 프랑스 영화 고등 기술 위원회상,

제39회 아카데미 외국어 작품상, 오리지널 각본상 수상
음악; Francis Lai

 

Nicole Croisille et Pierre Barouh/ Un Homme Et Une Femme(남과 여 OST)

Francis Lai 작곡


주요장면 모음 


1966년 클로드 를루슈 감독은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다. 그 해 이 감독은 <남과 여>를 발표했다.

겨우 3주일 동안에 촬영을 끝내버렸던 이 <남과 여>는 를루슈가 멜로드라마적 스토리를 신선하고 눈부신 영상 처리와 흠악 처리로

영화 표현에 참신한 스타일을 수립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갈등으로 방황하는 중년 남녀의 본증적인 사랑의 공허를 차분히 그려나간다.

한 마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연인들은 하나같이 상처받은 과거를 지닌 인생의 재수생인 셈이다.

따라서 그드르이 의식 속에는 외로움에 대한 거부 반응과 해방감이 있다.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체념의 동작, 철저할 만큼

찰나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적 이기주의의 양상을 보게 된다. 그들은 실패한 과거 때문에 미래를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철학은 부담없이 사귀는 데 있다.

바다 앞에서는 누구나 너그러워지게 된다. 바다는 연인을 만드는 자연의 어머니이먀 그 앞에서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남과 여>의 클로드 를루슈 감독도 두 주인공을 바다에서 만나게 한다.

 
줄거리

파리에 사는 삼십대 독신녀 안은 일요일마다 어린 딸을 만나기 위해 도빌에 있는 기숙사를

찾아가곤 하는데 그 날은 면회가 길어지는 바람에 파리행 기차를 놓친다.

이 때 나타난 이가 아들을 같은 기숙사에 맡기고 있는 장 루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식들과 주말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알게 되어 함께 파리로 향한다.

돌아가는 차 속에서 여자는 남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영화 촬영 도중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자와 자동차

사고가 나자 쇼크로 아내가 자살한 남자, 그들은 저마다 죽은 남편과 부인의 환상에 괴로워한다.

서로 갈망하면서도 피차 다른 감정의 기복을 쉽게 허물지 못한다.

이와 같은 내면적인 가책의 잠재의식은 빨강이나 파랑 또는 노랑색 화면으로 묘사된다. 관객들은 갖가지

색상으로 변해가며 전개되는 아름다운 침묵의 화면을 통해 미묘한 중년 남녀의 심적 갈등을 읽을 수 있다.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게 된 남자. 심야의 얼어붙는 산길을 달리는 차, 핸들을 잡은 남자 마음에는 안지

얼마 안 되는 그녀의 얼굴이 떠오르고 또 사라진다. 질주하는 스포츠카.
무사히 경주를 마친 그에게 그녀로부터 한 통의 전보가 배달된다. "당신을 사랑해요."

이에 남자는 곧바로 그녀에게 향하고 차 속에서 혼자 어떻게 사랑의 고백할 지 생각한다. 이 장면은 를루슈만이 가능한 멋진 연출일 것이다.

이윽고 그녀의 아파트 계단을 오르게 된 남자. 그러나 그녀는 집에 없다.

그는 그녀와 함께 거닐던 바닷가로 차를 몰고 남과 여의 격정적인 포옹이 망원 렌즈에 잡힌다.

그리고 도빌의 모래밭에서 어린이들처럼 장난을 즐긴다.



그날 밤 그들은 마치 한 운명의 실타래처럼 묶인 듯이 복잡한 감정의 울타리를 넘어 전격적으로 맺어진다.

이 정사의 베드신이야말로 일반적인 흥미 본위의 속셈을 완전히 무색하게 한 아름다운 결합의 승화였다.

그러나 여자는 그와 자면서도 계속 죽은 남편을 생각하고 남자와 헤어져 혼자 파리행 열차에 오른다.

여자가 떠나고 난 뒤 잊을 수 없던 남자는 자동차를 달리고 먼저 역에 도착하여 그녀를 발견하고는 와락 키스를 퍼붓는다.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 플랫폼의 뜨거운 포옹. 두 사람은 다음에 다가올지도 모를 헤어짐 같은 건 개의치 않는다.

여자를 얼싸안은 사나이가 빙그르르 한 바퀴 돈다. 그리고 카메라는 남자의 표정에서 옆으로 거침없이 360도 회전한다.

대담한 플래쉬백의 사용, 화면 가득 넘치는 피에르 바루와 니콜 크루아지르의 듀엣, 그리고 회상 장면에서 보인 뛰어난 영상미 등

종래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표현 기법은 음악의 매력과 함께 참으로 인상적이다.

평범한 남녀의 정사 관계를 다채롭고 무게있게 다룬 연출력 그리고 그의 구성에 집약시켜가는 의식의 몽타주는 새로운 시도였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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