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붕 위의 바이올린 (Fiddler on The Roof, 1971)
감독 :노만 주이슨
출연 :토폴, 노마 크랜, 로사린드 해리스, 레오나르드 프레이
기타 : | 181분 / 뮤지컬,드라마,가족 |
Sunrise Sunset (Fiddler on the Roof OST)
Fiddler on the Roof 예고편
20세기 초, 우쿠라이나 지방의 유태계 유목민들의 전쟁으로 인하여
단란했던 한 가정이 슬픈 삶으로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
Sunrise sunset는 딸을 시집 보낼 때 하객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로, 애잔한 선율과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화음감은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따사롭고 비애에 가득 찬
것으로 묘사한다. 영화는 본지 오래되서 기억에 남는것이 별로 없지만 유명한
주제가는 언제 들어도 좋은 명곡이다
출연자들의 뛰어난 연기와 잊을 수 없는 주옥 같은 노래들로 Broadway 무대공연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던 뮤지컬 작품을
1971년 Norman Jewison 감독이 직접 제작까지 겸해서 만든 이 영화는 첫 상영 이후 30년이 지난 1999년의 평가에서도
'가족의 의미와 가치에 관한 세대 간의 이해를 깊게하여 주는, 온가족이 적어도 한 번은 함께 모여앉아 감상 하여야 할 영화.
유태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모든 가족에게 공통된 감동을 주는 영화.’라며, 만점인 별 다섯 개를 받고 있는 불후의 명작이다.
Norman Jewison은 1927년 Canada 태생의 영화감독 겸 제작자로서 ‘67년 Rod Steiger가 인종차별주의자인 미국 남부의
시골 경찰서장 역으로 Academy 주연 남우상을 받았고, Sidney Poitier의 흑인형사역이 인상적이었던 “In the heat of the
night (밤의 열기 속에서)”, ‘73년에 역시 Broadway hit musical을 영화화한 “Jesus Christ Superstar”, ‘85년 Jane Fonda
주연의, 수녀원을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이야기 “Agnes of God (신의 아그네스)”, ‘87년 여가수 Cher를 기용하여 Academy
주연 여우상을 받게 하였고, Nicholas Cage가 공연한, New York 거주 Italy 이민사회 사람들의 소박한 사랑을 그린 영화
“Moonstruck” (한국 상영시의 제목이 기억 안남. New York에는 Mafia가 아닌 이태리인들도 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었다.)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John Williams (“Star Wars” 시리즈, “Saving Private Ryan”, “Schindler’s list”,
‘Jurassic Park”, “Indiana Jones” 시리즈, “E.T.”, “Jaws” 등의 작곡자로 미국 영화음악계의 부동의 일인자임.)가 음악을
담당하였고, 장면 장면마다 등장하는 풍각쟁이(fiddler)의 바이올린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거장 Isaac Stern (1920~2001)으로서
이 영화에 무게를 더하여주고 있다. 제정러시아 말기 Ucraina지방의 유태인마을 Anatevka에는 수다스러우면서도 야무진 살림꾼인
아내 Golde의 궁둥이 밑에 깔려살며 딸 다섯을 키우느라 고군분투하는 우유장사 Tevye (Israel 출신배우 Topol이 낙천적이고 약간은
교활한 주인공역을 맡아 필생의 명연기로 Academy 주연남우상 후보로까지 지명되었으나 아깝게 수상을 놓침. 그 해 수상자는
‘God Father’의 Marlon Brando였으니 너무 강적을 만난 셈이다.)가 그를 둘러싼 외부 세계가 다가오는 러시아혁명의 격랑을 앞두고
하루하루 커다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옛 유태인의 전통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아버지 마음대로 되는 딸은 하나도 없어서, 큰딸 Tzeitel은 동네 중매쟁이 Yente할머니가 중신하고 부모가 대찬성한 동네 갑부인 푸줏간
주인 (단 하나의 단점은 나이가 아버지보다 많은 홀아비임.)을 마다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어릴적 친구인 양복재단사 Motel에게,
둘째딸 Hodel은 지명수배된 운동권 학생으로 이 마을에 피신중인 Perchik에게, 그리고 셋째딸 Chava는 하필이면 유태인과 견원 지간인
이웃 러시아인 마을의 유일한 착한 인물인 러시아 총각에게 각각 시집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되풀이하여, 부모가 정해준 마누라를 결혼식날
처음 만났던 아버지의 가슴을 뒤집어 놓는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결국 큰딸을 양복쟁이에게 시집보내는 결혼식 날, 제정러시아의 유태인 박해정책의 강화로 피로연 연회장은
러사아 경찰의 습격을 받아 난장판이 되어 버리고 러시아거주 유태인들에게 수난의 날들은 시작된다. 사회주의 혁명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체포되어
Siberia에 유배된 둘째사위를 찾아 먼 길을 홀로 떠나는 둘째딸을 간이기차역에서 전송하는 아버지의 모습…(누군가가 아버지는딸이 늦게까지 안들어오면 말없이 현관문만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했다던가!) 그러나 오래지않아 그들의 마을에도 48시간내에 퇴거하라는
무자비한 정부의 명령이 전해진다. 우유를 싣고 매일아침 배달길에 나서던 수레에 짐을 꾸려 New York의 사촌을 찾아 길떠날 준비를 하는
Tevye와 Golde 부부, 그리고 둘만 남은 어린 딸들 과 큰딸내외 앞에 단 한사람 끝까지 아버지의 결혼승락을 받지못하여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하여서 러시아인 청년과 결혼한 셋째딸 부부가 갓난 손자를 업고 자기들도 유태인을 박해하는 러시아인이 싫어서 마을을 떠나는 길이라며
작별인사를 하러 온다. 애써 셋째 부부를 무시하던 아버지는, 울음을 삼키며 돌아서는 셋째를 끝내 쳐다 보지는 않으면서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몸조심들 해라,”라고 퉁명스럽게 소리쳐서 그가 진작에 셋째딸을 용서하고 그들의 결혼을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우리의 6.25사변
당시의 피난행렬이 그랬었을까? 초라한 짐보따리를 이고지고
남부여대하여 마을을 떠나 또다시 유랑의 길을 나서는 유태마을 사람들의 안쓰러운 모습을 비춰주며 이 3시간짜리 긴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해 Academy상의 작품, 감독, 주연남우, 조연남우, 음향, 효과, 원작, 각색, 음악 등 9개 부문에 nominate되어 감독상, 조연 남우상
(양복재단사 맏사위역의 Leonard Frey), 음향상, 각색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앞에 소개한 영화평대로 온가족이 모여앉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상할 수 있는 최고, 필견의 가족영화라고 하겠다.
Fiddler on the Roof (영화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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