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ni 의 앨범 Ethnicity 전곡 듣기

Ethnicity 앨범은 Yanni의 13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으로 2003년 발표되어 2004년 빌보드 뉴에이지 앨범 챠트 1위에 오른 앨범이다.

전통 민요인 Jivaeri (Jiva-Eri)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역시 Yanni가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곡들로 이전의 앨범에 비해 보컬이 많이

사용된 편이라 할수 있는데 Alfreda Gerald, Michelle Amato, Noelani Brock, Regina Acuna-Williams, Peter Lehman,

Randy Nichols, Suzy Park 그리고 Kurt von Schmittou이 보컬로 참여하였다.

 

 

 Rites of Passage

 For All Seasons

The Promise

 Rainmaker

Written on The Wind

 Playing by Heart

 At First Sight

 Tribal Dream

Almost A Whisper

 Never Too Late

 Play Time

 Jivarri (Jiva-Eri)

 

 

음반 [Ethnicity] 진한 월드 뮤직의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전작인 [If I Could Tell You]에서 보여주었던 월드 뮤직에의 관심이 한층 무르익은 느낌이다.

물론 과거에도 그의 음악에서 월드 뮤직의 감성을 발견하기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 비중이 훨씬 커졌다.

그리고 이제 그 월드 뮤직에 관한 관심은 특정 국가나 민족의 지역성을 내포하는 것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

즉 ''인류는 하나의 세계''요 ''하나의 민족''이라는 것이다.

음반에 실린 곡들은 한 바탕 흥겨운 잔치를 벌이듯 하나같이 밝은 업비트의 리듬으로 채워져 있다.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와 민족성을 결합해 음악을 만든다."는 야니의 말대로 음반의 수록곡들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리듬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다. 스코틀랜드 백파이프, 미국의 전통 피리의 일종인 두둑(duduk), 호주 원주민의 관악기 일종인 디저리두

(didgeridoo) 등에 이르는 다양한 민속악기의 사용 역시 월드 뮤직의 색채를 더해주는 요소들이다.

끊임없이 소리에 대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 역시 요소 요소에서 앨범을 빛내고 있다.

이렇게 여러 문화권의 요소를 한데 수용한 ''다문화적(multicultural)'' 요소는 현재의 야니 음악의 지향점을 이해하는데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전작의 흐름을 이어 월드 뮤직을 수용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과거의 음반들과는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 수록곡들에서 들리고 있는 ''목소리''다. 물론 과거에도 보컬이 담긴 곡들이 앨범에 실린 적이 있긴 했지만 이번 작품처럼

광범위하게 수록곡 전반에 걸쳐 사용된 적은 없었다. 주목할 것은 음반에 실린 보컬 곡들이 대부분 명확한 가사 전달보다는 목소리가

악기의 일부분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명제처럼 가사의 이해가 음악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서정적 키보드와 여성 보컬이 어우러지는 인트로로 시작되는 첫 트랙 ''Rites Of Passage'', 역시 매혹적인 여성 보컬로 시작되어

민속 피리와 타악기, 키보드가 남녀 합창단의 코러스, 그리고 여성 소프라노와 어우러지는 업템포 트랙 ''For All Seasons'' 등은

이번 앨범의 전형적인 특징인 다양한 월드 뮤직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곡이며 ''The Promise''나 ''Almost A Whisper'' 같은 곡은

야니 특유의 매혹적인 멜로디 라인에 영어 가사가 담겨있는 팝 넘버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