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내에게 물었어
"우리 결혼 기념일에 어디 가고 싶어"
난 아내가 고마워 하며 흐뭇해 하는 얼굴을 볼 생각에 기뻤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어
"오랫동안 가보지 못한곳에 가고 싶어"
그래서 난 제안 했어
"부엌에 가 보는 건 어때"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일요일 아침에 난 일찍 일어나서 조용히 옷을 챙겨입고
점심 도시락을 싸들고 낚시가방을 메고 차고로 갔어
그리고 보트를 차에 걸어매고 밖으로 나갔지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지(대략 시속 100km)
난 그냥 차고로 돌아가서 라듸오를 켰더니
하루종일 날씨가 나쁠거라네
그래서 난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옷을 벗고 침대로 들어갔어
난 아내의 등을 끌어안고 이제 다른 기대를 갖고 속삭였지
"밖에는 정말 날씨가 나빠"
30년을 같이 살아왔던 사랑스러운 아내는 이렇게 대답하더군
"당신은 우리 멍청한 남편이
이런 날씨에도 낚시하러 간 걸 믿을 수가 있어?"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아내에게 2만원을 주며 맥주 한 박스를 사라고 얘기했어
하지만 아내는 그돈으로 화장품을 사더군
난 아내에게 그화장품을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내가 맥주를 마시면 당신이 더 예뻐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 했지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가 옷을 벗은 채 침실의 거울을 바라보고 있었어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못 마땅해서 나에게 말했어
"기분이 별로안좋아
늙어보이고 뚱뚱하고 못 생겼어
당신이 나에게 좀 좋은소리좀 해줄수 있어.."
나는 대답했지
"음... 당신 시력 하나는 끝내 주는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아내와 나는 고딩 동창회에 가서 같이 앉아있었어
나는 근처 테이블에서 혼자 앉아서 술을 마구 들이키고 있는
취한 여자 하나를 계속 바라보았지
아내가 물었어
"당신 저 여자 알어?"
"응"
난 한숨을 쉬며 말했어
"내 옛날 여자 친구야
내가 알기로는 저 여자는 나와 헤어지고나서
그 이후로는 계속 저렇게 마셔대기만 했어
듣기로는 지금껏 한번도 제정신인적이 없었대.."
내 아내는 듣고나서 이렇게 말했어
"오! 맙소사!! 저렇게 오랬동안 축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니.."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난 은퇴하고나서 구청 사회복지과에 연금을 신청하러 갔어
사회복직과 여직원은 내 나이를 알기 위하여 신분증이 필요하다고 했지
난 주머니를 뒤적여 보고 지갑을 집에두고온 것을 알았어
난 그여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집에가서 가지고 와야겠다고 했어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더군
"상의단추를 풀어보세요"
그래서 나는 상의 단추를 열었고
그만 백발이 된 내 가슴 털이 보여지게 되었지
그 여자는 그 걸 보더니
"그 가슴 털은 나이를 증명하기에 충분 하군요.."
하며 바로 연금 신청을 접수 해 주었지
난 집에가서 흥분하면서 거기서 있었던 일을 내 아내에게 말해주었어
아내는 이렇게 말 하더군
"차라리 바지를 내리지 그랬어요
그러면 장애인 연금도 같이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부부싸움은 시작되었어
'기타 > 유머·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기는 이야기 베스트 30 (0) | 2013.09.21 |
---|---|
즐겁게 웃어보는 즐거운 하루 (0) | 2013.08.19 |
활짝 웃어보세요 (0) | 2013.07.18 |
흥부가 기가막혀~ (0) | 2013.07.13 |
여자 이야기 (0) | 2013.07.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