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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그랜드 소나타 A단조

by DAVID2 2013. 11. 10.

Paganini / Grand Sonata for Violin & Guitar in A Minor Op.3-4

 

 

Nicolo Paganini(1782.10.27~1840.5.27)
이탈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작곡가. 제노바 출생.

어려서 제노바의 오페라극장 지휘자 세르베토와 산로렌초성당의 악장 G.코스타 등에게 사사하고 9세 때

첫 바이올린 연주회를 개최하였다. 13세 때 다시 A.롤라에게 바이올린을, 기레티에게 작곡을 배우면서

그는 그 무렵부터 연주여행과 초인적인 기교를 발휘하기 위한 난곡(難曲)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1799년 루카에서 연주회를 열어 대성공을 거둔 후 북부 이탈리아 각지를 돌며 화려한 연주생활에 들어갔으나

 1801∼04년 어느 귀부인과의 동거생활로 연주활동에서 떠나 어렸을 때 배운 기타에 열중하였다가 1805년

연주활동을 재개, 루카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그 곳 궁정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임명되었다.
13년에는 밀라노에서 한 시즌에 36회나 연주회를 열고, 15년에는 베네치아로 옮겨 그 곳의 여가수

안토니아 비안키를 만나 두 사람 사이에 남자 아이가 태어났으나 그들은 2년 후에 헤어졌다.
이 무렵부터 건강이 나빠졌으나 그의 명예욕과 활동력은 건강과는 반비례적으로 불타올라, 23년에는

빈을 방문하여 이른바 파가니니선풍을 일으켰다.
이 선풍은 다시 프라하·드레스덴·베를린을 휩쓸고 31년에는 파리, 이어서 런던을 비롯한 영국 각지에까지 미쳤다.
이 여행에서 파가니니는 거만의 부(富)와 연주사상 공전의 명성을 얻은 후 32년 제노바로 돌아왔다.
그러나 33년 파리에 갔다가 이듬해 귀국한 후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마침내 인후암(咽喉癌)으로 죽었다.
그는 자기의 연주법을 비밀에 붙이고 제자도 단 한 사람 시보리뿐이었으며, 많은 명바이올린 연주자들처럼

유파(流派)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주법은 현재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
그의 음량은 그다지 풍부하지 않았지만 음색은 매우 아름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4옥타브에 걸치는 넓은 음역, 각종의 중음(重音), 플라지올레토, 스타카토, 스피카토, 살타토 등의 기교를

극도로 구사하여 화려한 곡예적인 연주법를 창조하였다.
그것은 당시 급격히 무르익어 가고 있던 낭만주의음악의 일대 특징인 명인적(名人的)인 연주의 선구를 이루는 것으로,

그의 주법은 직접 후세에 전달되지는 못했으나 낭만주의음악에 준 영향은 매우 크다.
작품은 바이올린곡뿐이며, 모두가 어려운 기교를 곁들인 것으로 형식적인 면보다 즉흥적인 화려함에 특색이 있다.

파가니니는 비르투오조 연주의 선구자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넓은 음역과 스타카토,스피카토, 살타토 등의 초인적인기교는

낭만주의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리스트는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말했을 만큼 그의 음악에 심취했다.

파가니니에 대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모가 있다. 그는 탁월한 기타리스트였던 것이다.

그것도 일시적인 관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의 음악적 경력 전체에 걸처 기타를 위해 정규적으로 작곡을 했던 것이다.

물론 그는 언젠가 기타라는 악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나는 이 악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사고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생각할 뿐이다. 나는 가끔씩 작곡할 때 이 악기를 집어든다.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거나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한 일은 바이올린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 악기는 그러한 일에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100곡이 넘는 기타 독주곡의

수와 기타를 포함하는 실내악곡의 수를 단순히 헤아려 봐도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우리는 금새 알 수 있다.

게다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기법 중 다수의 훌륭한 측면들이 그의 기타 연주에서 영향받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은 그의 바이올린 작품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장대하여 열광적인 갈채를 받는 작품들은 없지만, 그 대신 우리는 조용하고 매우 친밀감있는 작품들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작곡가가 바이올린보다 기타에 훨씬 더 신뢰를 갖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파가니니의 기타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화려하고, 공적인 파가니니 옆에 좀더 사색적이고 덜 치장한 그리고 좀더 사적인 그이 모습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라마 <모래시계>는 두 청년과 한 여인을 축으로 하여 사랑의 방정식과 삶의 선택 방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최대 화제이다. 이 드라마에 사용되었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음악

 - Music for Violin and Guitar>은 애잔한 멜로디도 매력적이지만...

음색이 다른 두 대의 악기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처럼 우리 삶 또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다움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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