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eg / Peer Gynt Suite No.2, Op.55
야성적인 관현악의 거친 숨결 속에서 신부의 약탈이라는 테마가 묘사되었다. 이어 권태로움에 못 견딘 페르 귄트는 산속으로 도망친다. 절박한 오케스트라의 비명 다음에 곧 이어지는 불쌍한 신부의 '탄식'. 두 개의 모음곡을 통틀어서 가장 튀지 않는 곡으로, 어딘가 좀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다. 페르 귄트는 그녀를 납치하고 나서 곧 도망간다던데, 끝날 때는 몇 번의 비명이 더 나온다. 제 2곡 Arabian Dance 아라비아의 춤 동양의 매력에 반해 버린 페르귄트가 예언자처럼 가장한다. 아름다운 아라비아 소녀들이 예언자의 도래를 기뻐하며 합창하고 춤춘다. '아니트라의 춤'보다는 좀 더 이국적 이고 활기찬 분위기의 곡. 타악기가 큰 활약을 하고, 피콜로 등의 고음부 관악기가 멜로디를 주도한다
미국에서 금광을 발견한 ‘페르 귄트’는 큰 부자가 된다. 그러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그의 배는 폭풍에 부딪쳐 난항을 계속하다 결국 난파되었고, 그는 재산을 잃은 비참한 몰골이 된다. 격렬한 폭풍우의 광폭한 바다의 정경을 생생히 묘사하였다. 페르 귄트가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도중, 폭풍우를 만나서 배 망가지고 신세 망치고~ 파란만장한 인생. 세찬 바람과 성난 파도의 느낌이 아주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위협적인 바다를 표현한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어울림이 멋지다. 피콜로의 고음이 귀에 시리고, 최후에는 드럼 소리가 아주 크게 울려 퍼져서 배가 바위에 부서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페르 귄트가 자기 사나운 팔자를 한탄하는 듯 아주 여린 탄식으로 끝난다.
페르 귄트는 오랜 여정을 마치고 고향의 오막살이로 돌아오게 된다. 백발이 된 솔베이그는 페르 귄트와 만나게 되는데 이곡은 부인의 영원한 순정을 노래한 것이다. 페르 귄트가 신부를 납치하고 아니트라와 비밀 결혼하고 겨우 돈 좀 모아서 돌아오다가 폭풍우 때문에 빈털터리가 됐어도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는 솔베이그. 그녀는 모든 남자가 꿈에 그리는 영원한 여인상. 이 곡은 주인공에 대한 그녀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것이라고 하는데, 선율이 아주 슬프고 아름답다
페르귄트 조곡 제1모음곡을 감상하시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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