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그간 한낮 몇채의 옛 한옥들이 자리잡고 있는 대단할 것 없는 곳이라 생각하고
여태껏 안 가보다가 이제사 생전 처음으로 다녀왔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자만 이곳은 젊은 시절 친구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던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생활을 할때 면회온 적이 있으니 와본 곳이긴 하지만 그당시는 지금같은 한옥마을이 아니었다.
89년말경 수도방위사령부로부터 약 8만 평방미터의 토지를 매입하여 98년에 개관한 남산골한옥마을은 교통이
편리한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입장료도 무료인데 왜 지금껏 안와봤는지 스스로 생각해도 의문스럽다.
물론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 사람들도 제법 많이 방문하여
시내에서 반나절을 조용하고 옛 정취에 젖어 시간을 보내기 좋은곳이라 하겠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은 옛 이름을 목멱산이라고 하였으며,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 불리어 왔다.
남산은 그 자연의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의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자연의 순리에 시·화로 화답하는 풍류생활을
하던 곳으로서 각종 놀이와 여가생활을 위하여 수려한 경관을
찾는 선남선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
이 곳 남산골 전통정원 내에는 그 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였고, 또한 정자·연못 등을 복원하여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의 북동쪽 7,934㎡ 대지에는 시내에 산재해 있던 서울시 민속자료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하고 이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성격에 걸맞는 가구 등을 배치하여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 하였으며, 전통공예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상품을 항상 전시·판매하고 있다. 정원의 서쪽에는 물이 예스럽게 계곡을 흐르도록 하였고, 주변에는
고풍의 정자를 지어 선조들이 유유자적하였던 남산 기슭의 옛 정취를 한껏 느끼도록 하였다.
남산골 한옥마을 정문
정문 관리사무소와 종합안내도
예전에 청학이 노닐었다는 청학지
천우각 광장에서 짚을 꼬는 할아버지들
청류정
한옥마을 안내판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남산국악당은
국악예술의 진흥과 전통문화 체험의 전당으로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요일별 레파토리를 구성하여
다양한 공연 및 계절별 전통예술 기반을 활성화 하기위한 다양한 테마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연이 비어있는 낮 시간을 중심으로 강좌와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악당 입구
국악당
국악당
국악당 지붕과 남산타워
국악당에서 본 천우각 광장
국악당에서 본 청류정
관어지와 관어정(오른쪽 정자)
타임캡슐광장 이정표
타임캡슐광장 입구
타임캡슐
타임캡슐 광장
전통정원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로 1994년 11월 29일 지하 15m 지점에 매설하였다.
보신각종 모형의 타임캡슐 안에는 서울의 도시모습, 시민생활과 사회문화를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을 수장함으로써
현 시대의 사회상이 400년 이후인 2394년 11월 29일에 후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타임캡슐
망북류 계단에서 본 타임캡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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