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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잡동사니

비행기 안의 진실과 거짓

by DAVID2 2014. 10. 6.

비행기 안의 진실과 거짓

비행기 이·착륙 중에는 전자 기기 전원 끄라는 다그침을 받곤 했다. 항법 장치에 교란을 일으킨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는 그런 근거 없는 믿음을 깨트리고 비행시간 내내 사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비행기에서 술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 기내 압력이 해발 2400여m에서 숨 쉬는 정도로 맞춰져 있어 산소가

적은 편인데, 그 때문에 더 취한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화장실 변기는 귀가 먹먹할 정도의 소리와 함께 엄청난 흡인력을 보인다.

그래서 앉은 채 물을 내리면 엉덩이가 빨려 들어가 꼼짝 못 하게 된다는 설이 있다. 그 정도 아니다. 일어날 수 있다. 아랫도리만 잘 챙기면 된다.

 

 

 

사람 분뇨를 공중에서 버려 타버리게 한다는 것도 낭설이다. 위에서 떨어진 '파란 얼음'에 맞았다며 변기 물에 첨가된 화학제에 의해

파란색으로 바뀐 분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새똥인 것으로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아버린 승객이 비상구를 열면 탑승객 모두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가게 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런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기내와 기체 밖 압력 차이 때문에 문을 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내 공기가 고여 있어 세균으로 가득 찼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동체 아래쪽으로 빨려 들어가 그중 절반은 기체 바깥으로 날아가고

나머지 분량은 여과 장치를 거친 뒤 엔진으로 흡입된 신선한 공기와 재배합돼 다시 들어온다. 2~3분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

붐비는 공간보다 세균이 훨씬 적다. 의자에 붙어 있는 접이식 테이블이야말로 '세균 배양 접시'라고 한다.

산소마스크는 추락 전에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유인용 물건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있다.

마스크로 산소를 들이마시면 도취감을 느끼며 유순해져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배우 브래드 피트 출연 영화 'Fight Club'에 나오는 장면 때문에 생겨난 음모설의 하나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기내에선 화장실 흡연도 금지돼 있지만 재떨이는 설치돼 있다. 사실이다.

유혹에 못 이겨 피우는 사람이 있을 경우 꽁초를 버릴 수 있도록 재떨이 설치는 의무적으로 해놓아야 한다.

 

윤희영 조선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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