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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Hilary Hahn / Sibelius Violin Concerto

by DAVID2 2015. 8. 16.

 

 

 

 

  힐러리 한은 현대음악에도 폭넓은 관심을 보여서, 작곡가 제니퍼 하그던과 에드거 마이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초연했습니다. 하그던은 힐러리 한이 커티스 음대에 다닐 적에 현대음악을

가르쳤던 스승이었지요. 허그던은 제자를 위해 작곡한 이 협주곡으로 2010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힐러리 한은 ‘스승을 빛낸 제자’가 되었습니다. 힐러리 한은 최근 독일의 실험음악

피아니스트 하우슈카와 즉흥연주를 바탕으로 2중주 음반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음악적 반경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지요.힐러리 한은 5대륙 42개국 283개 도시에서 1,300여 회의 음악회를 연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입니다. 동시에 비주류적이거나 실험적인 감수성도 적극적으로 껴안는 ‘속 깊은

연주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신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새로운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2012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내한 당시에는 단원들과 직접 진행한 동영상 인터뷰를

유투브에 올렸지요. 이전 세기까지 클래식 연주자들은 세속과는 담을 쌓은 채 자신의 음악세계에만

정진하는 폐쇄적인 은둔자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반면 지금은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나 대중 친화적

이미지가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암암리에 간주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힐러리 한은 바흐와 현대음악까지,

내용물은 순도 높게 채우면서도 전달 방식은 지극히 현대적이라는 점에서 독특하고 개성적인 연주자입니다.

그녀의 영민한 행보를 보고 있으면, 어쩌면 21세기 클래식 연주자에게 필요한 미덕은 진지함과 개방성의

겸비라는 생각이 들지요.

 

글 김성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문화부 음악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사이면 래틀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의 전기를 번역했다.

 

 

Jean Sibelius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I. Allegro moderato (00:00)
II. Adagio di molto (17:04)
III. Allegro, ma non tanto (25:52)
Hiliry Hahn, violin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Lorin Maazel,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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