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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폴더/내폴더 (해외)

카나다 Nova Scotia에서 생긴일

by DAVID2 2016. 6. 11.

어제까지 미국 동북부 지역 여행 사진들을 올렸는데 오늘과 내일은 그 여행의 연장으로

다녀온 카나다 동북부 여행중 Nova Scotia주의  여행 사진들이다.
전에 운영하던 타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황천길로 갈뻔했던

 에피소드들을 겯들여 올린다.

Nova Scotia는 라틴어로 '뉴 스코틀랜드'의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아직도 켈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곳곳에 스코트랜드의

문화를 쉽게 찾아볼수있고 또한 북미 유일의 켈트어 대학이 있다.
크게 본토와 좁은 지협으로 이루어진 Nova Scotia 반도와 북쪽 끝에 위치한 

Cape Breton Island 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리적으로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어디로 가든 한시간 안에 바다를 볼 수 있어 수산업이 발달되었다.


Canada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Nova Scotia는 타이타닉호가 이 근처에서 침몰해서
더욱

유명하기도 하다. 미국에 있던 수많은 영국지지자들이 1783년 대거 노바스코시아로 이주한 이후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867년 캐나다 자치령에 의해 연방의 4개의 주 중 하나가 되었다.


 

관광은 경제의 주요 부분으로 총 수입 8억 달러에 매년 100만 명이 노바스코시아를 찾아

관광산업 종사자만도 30,000명 이상이다. 인구의 80% 이상이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영국계이고 프랑스계는 약 18% 정도 차지하며 원주민은 2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주도()는 상기 노란 부분의 Nova Scotia반도의 아랫부분에 위치한 Halifax 이다.


미국 New Jersey의 집에서 출발하여 New York주,  Conneticut주, Massachusetts주, New
Hampshire주와 Maine주를 거쳐 카페리로 Halifax로 들어간 우리는 먼저 Peggy's Cove로 갔다.
Peggy's Cove는 핼리팩스의 남서에 있는 작은 어촌으로 그 아름다운 풍경은 회화와 사진의 모티브로

즐겨 사용되고 있어 전세계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촬영 명소중 한곳으로 손꼽히는곳이다.


Peggy's Cove의 명소 등대


Halifax로 카페리를 타고 들어갈때 이미 아들딸이 Junior 선임 대상인 12세를 넘겨 성인 4인용을
내야하는 입장이였는데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동양인들이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특히 나나
가족들이 모두 동안이라 그런지 애들이 Junior냐고 묻는다.
잠시 마음의 갈등을 겪었지만 어느새 대답은  'yes'.
절감된 비용만해도 우리 가족이 한끼를  먹을수 있는 비용이니 어쩔수 없었나보다.


할리팩스의 Peggy's Cove 등대
규모가 크다거나 특별히 호화스럽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이 등대가 왜 수많은 사진작가의 관심을 끄는지..
소박한 분위기와 주위의 거대한 바위들 그리고 파란 바닷가가 작품을 많이 만들어 주는것이 아닐까?



당초 미국 북동부의 6개주를 거쳐 카나다로 들어가  Nova Scotia, New Brunswick, Prince
Edward Island와 Quebec주까지(상편에 올린 지도상의 1,2,3과 5번) 섭렵할 계획이였으나
이날 큰 사고를 당해 Nova Scotia와 New Brunswick주만 보고 돌아오게 되었다.ㅠㅠ
Halifax에서 Cape Breton으로 가는 도중 분위기 있는 휴게소가 있어 그곳에서 쉬게 되었다.
뒷편은 멋진 숲이 우거지고 앞은 넓은 평야가 펼쳐진 멋진 장소였다. 오랜 운전에 피로해진

몸을 달래려 벤치에 앉았다 누었다 하며 시간을 좀 보낸후 몇시간을 달려 Cape Breton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첵크인을 하려고 보니 아뿔싸! 지갑이 없어졌다.
집사람이 별도로 가지고 있던 비상금으로 일단 체크인하고 애들은 방에 들어가 쉬면서 짐 속의
과자부스러기로 저녁을 대신하라 하고 휴게소로 다시 차를 몰았다.
빨리 다녀와도 밤 12시까지 돌아올수 있을지 모르는 거리를.....
 
 
Halifax Citadel Park
18세기 전반에 완성한 별 모양의 성채로, 항구를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지어져 있다.
국립 역사유적으로 지정받았던 성채의 내부에는 핼리팩스의 역사를 전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과 육군 박물관이 있다.
 


마음도 급하고 거리에 차나 사람도 없어 꾸불꾸불한 길을 거의 중간의 중앙선으로 직진했다.
55마일존을 약 90마일로 한참을 달리고 있었다. 길이 계속 S자로 되어있어 어느정도

미리 예측하고 달렸는데 갑자기 급경사가 앞에 다가오는 것이였다.
워낙 급경사이고 속도가 워낙 빨라 어찌해 볼수가 없었다. 
핸들을 급히 돌리려니 차가 전복될것 같아 눈 딱감고 브레이크를 있는대로 밟았다.


 

Scotland의 문화를 엿볼수 있는 경비병들의 스코트랜드 복장과 Bagpipe를 메고 있다.


Halifax Citadel(할리팩스 성곽)에서

옆의 가로수와 전봇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이렇게 우리가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꽝하며 전봇대에 충돌하고 전봇대 나무가 부러지면서 위의 변압기등 쇳덩이가 앞 유리창으로
떨어져 앞유리는 산산조각이 났다. 그리고 차는 옆의 경사로로 미끌어져 개천가에 박혔다.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몸과 정신은 괜찮은 것 같고 옆의 집사람한테 괜찮으냐 물었더니 끄떡거린다.
전봇대가 나무가 아닌 씨멘트 제품이라던가 우리차가 소형차였더라면 황천길이나 운이 좋아야
최소한 중상이였을텐데 문을 열고 나와보니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다행이 차는  Buick Le Sabre 중고차였기에 옛날의 엄청 큰 대형 자동차라 무사했던 것 같다.


근처에 민가나 가게가 거의 없긴 했지만 전봇대를 부숴놓아 동네가 정전이 되고 암흑이 되었다.
조금후 지나가던 차 한대가 멈춰 서더니 괜찮으냐고 묻는다.
반대 방향으로 가던 차도 정차하고 와서 살핀다. 지나치는 차마다 모두 서서 안부를 묻고 간다.
한두 사람은 경찰과에 연락하라고 하며 자기들이 기다렸다 증인이 되어주겠다고 한다.
일부는 부서진 전봇대와 차를 보며 우리가 무사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차가 무슨 차냐고 묻는다.
인근 카페의 주인이라는 여자가 달려와 괜찮으냐고 묻고는 자기의 카페에 가서 정신을 추수리며

경찰에 연락하고 토잉카를 부르라고 한다.

 
 카페로 갔다. 우리가 전봇대를 부숴 정전이 되어 괘씸한 생각이 들만도 한데 커피를

원하냐고 묻는다. 물론 on the house(무료서비스)란다.
경찰에게 연락해 주고 조금후 경찰과 토잉카가 오니 카페 여주인과 지나가던 사람들 중

두사람은 경찰에게 증인을 서준다.

미국에 살면서 그곳 사람들의 친절함을 실감 했지만 이곳 카나다 사람들은 한수 위이다.



토잉카가 냇가에 쳐박힌 나의 차를  차도로 끌어올리고 경찰과 사고 경위 등 보험 청구를 위한

서류를 작성했다. 친절하게 모든 절차를 마친 경찰은 다 끝났으니 그만 가겠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사고를 내놓은 사람에게 무슨 손해 배상이나 경찰 출두등 조치도 없이 보험청구용 

확인서류만 주고 가다니...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더니 차가 작동이 되면 타고 가면 되고 문제가 있으면 토잉해서

카센타로 가라고 말한다. 앞 유리가 부서진채 거리를 다니면 교통법규상 딱지를 떼인다고....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사실은 이 급커브 얼마 앞에 급커브 주의 표지가 있었는데

지난주 어느 차가 이를 박아 뿌렸트린후 아직 다시 세우지를 못했다고 한다.

내가 미리 그 사인을 봤으면 미리 감속했을수도 있었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날도 심야가 되었고 휴게소에 가봤자 어두운 숲속에서 찾을 수도 없을것 같아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지갑 습득 신고가 들어오면 숙소로 연락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지금도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Nova Scotia의 한갓진 시골길에서 황천길로 들어섰다면
당시만 해도 말도

잘 못하고 돈도 한푼 없이 남겨진 아들 딸이 카나다 시골구석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Nova Scotia에서 다 부서진 차를 끌고 다시 New Jersey집으로 오려면 최소한 이틀은 걸릴텐데

카센타에 가보니 집사람이 가지고 있던 비상금으론 유리창 값 정도 밖에는 안되는 정도였다.
더구나 지갑을 분실한 직후 내카드는 분실신고 및 지급 정지 의뢰하고 집사람 카드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내카드의 지급정지와 함께 배우자의 것도 자동 지급정지가 되어 앞으로의 귀로 길이 문제였다.
New Jersey 집까지 돌아오려면 최소한 1박 2일은 소요될텐데 돈도 한푼 없고 형편없이 

찌그러진 차는 얼마나 제대로 달려줄지 모르는 형편이었기에...
온갖 우여곡절 끝에 카나다의 나머지 계획을 취소하고 New Brunswick를 통해 New Jersey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는데 오다보니 차도 몰골은 형편 없어도 다니는데는 문제가 없고

비상 서비스를 받은 현금으로 날자를 다 채우며 잘 놀다가 돌아왔다.

단 먼곳으로는 못가고 New Jersey에 하루만에 복귀할수 있는 지역만 돌아다니며

비용 절감을 위해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경제적인 휴가를 보냈지만...

카나다에서 차 유리를 바꿔 끼고  현금서비스 신청하고 인출하기까지(당시만 해도 카드 

현금서비스 제도가 없어 별도로 신청하면 건별로 심사하여 개별적 한도를 산출해주고

인근 은행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찾는등 거의 하루 종일 소요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카나다의 여러 사람들이 자기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 친절한 도움을 준것은 아직도

내 마음에 고맙게 각인되어 있다.



위의 몇 사진들은 어딘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옷을 보니 같은 날 Cape Breton Island Cabot
trail상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들 같다.


당시 동영상은 VHS 방식의 비디오 테이프를 사용하는 캠코더로 촬영하여 블로그에 올릴수가

없어 대신 유튜브에서 Nova Scotia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퍼왔다.


 

 캐나다 Nova Scotia주 Halifax 출신 가수 Sarah McLachlan이 부르는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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