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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명화산책 (48)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열차

by DAVID2 2016. 7. 24.

 

그림 읽어주는 여자 홍옥희가 해설하는 명화 산책,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열차'를 

개합니다.  KTV가 5월 20일 방영한 그림 읽어주는 여자의 내용입니다




오노레 도미에 / 삼등열차

Honoré Daumier / The Third-class Carriage

1860-63, Oil on canvas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소장




이 그림을 그릴 당시의 도미에는 생활에 대단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죽음에 대한 위협을 느끼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도덕적인 가치관이나 특정 대상을 변호하는 의도를 가지고 이 작품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합니다. 3등 객차의 앞 좌석에 타고 있는 노파는 바로 도미에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면서  당시의역사적 현장이었기도 합니다.  즉 이 그림에서 도미에는 근대생활에서 나타난 소외된

인간군상을 나타내려고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등열차의 어두운 객석에 한 가족이 앉아 있습니다.

젊은 엄마는 아기를 안은 채  어르는 데 정신이 없고, 노파는 퀭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노파의  손자로 보이는 소년은 지친 듯 쓰러져 잠을 자고 사람들은 엉겨 붙어 있지만 객석에 흐르는 것

우울한 침묵뿐입니다. 그건 대도시의 이른 아침, 출근길 만원버스에 자욱하게  낀 안개 같은 정적과도

닮은것 같습니다. 파리의 서민적인 생활을 부각시키고 사회의 부조리와 위선적인 인간상을 파헤치는 

사실주의적 풍속화입니다. 열차에 탑승한 서민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들은 같은  열차속에 탑승하고

있지만 모두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데 몰두해있어 타인에게는   전혀 무관심한 표정들입니다.

도미에의 화풍의 특징은 날카로운 성격묘사와 명암대조를 교묘히 융합시킨 이색적인 화풍이었는데요

삼등열차는 그러한 도미에의 화풍 특징이 잘 나타난 걸작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밀레식의 화풍이 엿보이는 반면 판화에서 보이는  예리한 선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삼등열차에서도 강렬한 명암의 대비로 암울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작품 `감자'에서 

어둠속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감자가 우리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아녔을까 감상해보았죠?
암울한 시대와 맞서 진실을 밝히기에 역부족한 현실이였지만 그런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열차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은 도미에도 꿈꾸었던 세상이 아니었을까?




노레 도미에 (Honoré Daumier, 1808년 2월 26일 ~ 1879년 2월 10일)


 프랑스의 화가이자 판화가이다. 어려서 유리 직공인 아버지를 따라 파리로 이주하여, 1829년

무렵 석판화 기술을 익혔다. 1830년부터 잡지에 정치 만화를 발표하여 한때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으나, 이후 40여 년 간에 걸쳐 날카로운 풍자와 따뜻한 인간애가 담긴 걸작을 많이 남겼다.

만년에는 시력을 잃고 고생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대표작으로 석판화

로베르 마케르〉, 유채화 〈3등 열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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