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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폴더/내폴더 (국내)

서울로 7017에 가다

by DAVID2 2017. 6. 13.


개장 4주차를 맞은 서울로7017의 누적 방문객이 170만명을 넘어섰다는 어제

서울로7017에 다녀왔다.

박원순 시장의 야심작이라고 하는 이곳은 초기 계획단계부터 말이 많았고

개장후에도 역시 말이 많은 곳으로 부상하였는데 내가 직접 다녀온 경험으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니올시다'이다.


집에서 한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왕복하면 거의 두시간이 소요되는데

막상 서울로7017을 구경하는데는 30분이면 족하다.

동네 공원보다 못한 이곳을 두시간 이상 투자해 다녀온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일부러 간다는 것은 전혀 추천할 바가 못되고 근처 지나가는

길이라면 잠간 올라가 한번 둘러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투입된 자금이 한두푼이 아닐지언데 우선 서울역 광장에 만들었다는 낡은 구두

만켤레를 사용해 만든 작품은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여 지나가는 서울역

청소 인부에게 물어봤더니 철거했다고 한다.

인터넷을 보니 그것도 무슨 작품이라고 헌 신발들을 매달아 놓았는데

근처를 지날때마다 꼬랑내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고 특히 장마때

비를 계속 맞는다면 어찌될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결국 억대의 비용이 투입되었다고 들었던것 같은 작품이 한달도 못되어 철거되었다.


아래 담아온 사진을 올리니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입구가 여러곳이 있는데 이날은 회현역에서 시작되는 길을 택하였다.

지상 레벨인 이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정답인듯.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옛 차도 레벨로 올라서게 된다.

학창시절 집이 후암동이라 매일 버스를 타고 이 고가도로를 올랐다 내렸다 했는데.....


올라서자마자 눈에 거슬리는 이텐트들은 때양볕에 나무들이 아직은 작아 그늘이 없어

시민들에게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배려한것 같은데 시멘트 바닥에 설치하다 보니

바람에 쓰러지고 휘날려가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둥 사방에 샌드백들을 매달아 놓아

흉물스럽기 그지 없다. 당초 시멘트 바닥에 붙박이로 만들었어야.....


대형 시멘트 화분에 나무들을 심어놓았지만 주변의 고층 빌딩숲과 아래의

차량홍수와는 전혀 조화되지 않아 상쾌한 산책길과는 거리가 멀다



시멘트 연못에 연꽃들을 심어놓았는데 겨울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지금은 시원해 보이는 나무들이 낙엽져 지고 꽃들이 월동에 들어가면

겨울에는 진정 쓸쓸하고 삭막한 풍경만 남을듯 하다


지상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족욕시설이라고 하는데 구두나 운동화를 신은 남자들은 이용하기 어렵고

나중에 노숙자들의 목욕탕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더위를 식히라고 만들은 수증기 분수



고가에서 스릴을 느끼며 지상의 차량 통행을 볼수 있도록 만든 시설은 유리가 벌써 더럽혀졌고

낮에는 햇빛에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아 스카이 워크다운 스릴은 전혀 느낄수 없다.



서울로에서 본 남대문


서울로에서 본 옛 서울역


국악 공연을 끝내고 가는 사람인듯


서울로7017에서 본 철길




연꽃이 피었다.


엣 서울역 건물 뒷편


전망대에서 본 서울로7017



전시관 전망대






자작나무



장미원










시멘트 길 위에 시멘트 화분에 심은 꽃과 나무들이 과연 얼마나 실하게 잘 자랄지.....




지상에서 본 서울로7017


강우규 의사상


옛 서울역


옛 서울역 청사내의 무슨 전시를 홍보하는 시설물 같은데 왜 나에게는 조잡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지하철 역으로 돌아오니 벽면에 이런 안내문이 있는데

놓쳐도 별로 아쉽지 않을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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