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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William Butler Yeats /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DAVID2 2017. 9. 13.




아일랜드 Sligo현의 Lough Gill호수 속의 무인도 섬 Innisfree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의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은
도시의 소음과 번잡스러움을 떨치고 한적한 자연에 묻혀 홀로 살고 싶은 소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전원서정시이다.
1988년 예이츠가 쓴 이 시는 1890년 National Observer에 처음 실렸고 1892년
The Countess Kathleen and Various Legends and Lyrics에 재수록되었다.
‘이니스프리의 호수 섬’은 시인 예이츠가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작품이다.
이 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향한 시인의 간절한 목소리와 정서가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자연을 이상향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은 회귀의 장소로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그의 고향 마을에 있는 섬은 사람이 집을 짓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지만 예이츠의
상상력을 통해 ‘이니스프리’라는 공간으로 변모하여 실제와 다른 함축적 의미를 획득했다.


The Lake Isle of Innisfree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William Butler Yeats


이니스프리 호수 섬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그리하여 꿀벌 소리 요란스런 그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그 곳에서 나는 얼마간의 평화를 느끼리라,
그것이 천천히 아침 장막으로부터 귀뚜리가 노래하는 곳으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으리니,
그곳에선 한밤중에도 온통 어렴풋한 빛으로 가득하고, 한낮은 자주 빛으로 타오르리라,
그리고 저녁 즈음엔 홍방울새 나래소리 그득하리라.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서 나지막이 찰랑대는 물결소리 항상 들려오고 있으니,
철로 위를 달리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있을 때에도
그 소리 가슴 속 깊이 들을 수 있으니.

The Lake Isle of Innisfree / Bill Douglas 곡 / Jane Grimes 노래

대학시절 이 시를 알게 된 이래 오랜 직장생활을 하며 은퇴후에는 이런 외딴섬이나
시골에 정착하여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나에게는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닿은 시이다.



William Butler Yeats (예이츠. 1865~1939)

1880년, 런던으로 갔던 '예이츠(Yeats)'가족은 고향 더블린(Dublin)으로 되돌아 왔다.
그는 그 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문학수업을 받았다. 휴가 기간에는 고향 '슬라이고(Sligo)'에 있는 외삼촌의 집에 머무면서
아일랜드의 수많은 전설과 민요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 노래들을 채집하여 이야기 시집
<The Wanderings of Oisin and Other Poems:방황하는 오이신과 여러 시들>을 출판하였다.
 아일랜드시인이자 극작가로 아일랜드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192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노벨 위원회는 "고도의 예술적인 양식으로 전체 나라의 영혼을 표현한, 영감을 받은 시"라는
평가를 남겼다.   이츠는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자신들의 뛰어난 작품들을
완성해 낸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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