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1733년과 1734년 사이에 써서 1734년에 처음으로 연주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이 작품은 바흐가 남긴 3개의 오라토리오(<부활절 오라토리오>,
<승천제 오라토리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음악적으로도 뛰어나다.
전곡은 6부로 나뉘어 있고 64곡이 들어 있다. 사실상 이 곡은 오라토리오 양식이라고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오라토리오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6개의 교회 칸타타를
한 묶음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일관된 줄거리도 없다. 헨델에 의해 확립된 오라토리오는
작품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또는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물론 마태오 복음서(제2장 1~12절)와 루카 복음서(제2장 1~21절)에
있는 예수 탄생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지만 다른 오라토리오처럼 곡 전체를 한 번에 연주하도록
되어 있지 않은 특징이 있다. 초연 때에도 1734년 크리스마스 날부터 이듬해 1월 6일에
걸쳐 6일에 나누어 연주되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다른 칸타타 작품에서 상당 곡을
차용하였다. 이 오라토리오는 성탄절과 이어지는 기간 동안 나누어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첫 부분은 예수 성탄 대축일인 12월 25일에 연주되고 마지막 부분은 주님
공현 대축일, 즉 성탄절로부터 12일 후, 대개는 1월 6일이나 그날에 가장 가까운 주
일에 연주된다. 테너가 복음사가 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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