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카 영부인1 프란체스카 여사의 회고록 (3/3) 3.가난한 독립운동가 사업가 집안의 막내딸로 자란 나에게는 낯선 미국에서의 궁핍한 결혼생활이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것이었다. 생활이 아무리 어려울 때라도 남편은 언제나 그분 특유의 유머로 사람들을 곧 잘 웃기고 여유를 보이는 낙천가였다. [굶을 줄 알아야 훌륭한 선비이며 봉황은 아무리 배고파도 죽순 아니면 안먹는다]는 한국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았던 남편으로부터 나는 가난한 생활을 품위있게 이겨내는 지혜와 절도를 배웠다. 한국독립지도자의 위신을 지키며 모든면에서 남모르는 내핍생활을 지속했던 독립운동시절에 우리는 하루 두끼를 절식할 때도 있었다. 나와 단 둘이 식사할때는 남편은 늘 기도를 했다 [우리가 먹는 이 음식을 우리동포 모두에게 골고루 허락해 주시옵소서] 하루 한끼의 식사에도 감사하며 머리숙여 기도하.. 2024.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