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1 할머니의 교훈 할머니의 교훈 골목 안 후미진 자리에 세월 녹여 덧댄 판자로 얼기설기 만들어 놓은 국밥집이 있었는데요 맛에 최고의 비법은 세월이었다며 가는 세월 오는 세월 넣어 끓인 국밥 한 그릇이 주는 힘이 있었는지 사람들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할머니요…. 여기 국밥이랑 소주 한 병 주세요" "할머니….국밥 세 개요"세월에 뜸 들인 햇살 한 움큼 달빛 한 조각 넣어 끓인 국밥 한 그릇에 오늘을 살아갈 용기가 난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저녁 무렵 땅거미 진 어둠을 가녀린 두 어깨에 올리고 남자가 들어서는데요 "할머니요…. 여기 국밥 하나랑 소주 한 병 주세요 " "요즘 통 안 보여서 살만한가 했더니 소금에 절인 배추가 되어 왔노" 오랜 단골인 듯한 익숙함에 두어 번 농담을 더 주고받는 사이 .. 2024. 1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