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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클래식

Mozart / Piano Sonatas KV 332, 375, 457

by DAVID2 2012. 4. 18.

Friedrich Gulda 
Mozart: Sonatas KV 332, 375, 457 (München live 1990)    
프리드리히 굴다(Friedrich Gulda, 1930년 - 2000년)는 오스트리아피아니스트이다. 클래식재즈 음악 분야에서 활동했다. 바두라스코다, 데무스와 함께 의 세 콤비 중의 한 사람으로,
셋 중에서 가장 손가락을 잘 움직인다는 정평이 있다. 12세에 빈 음악원에 입학하고,
1946년에는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주할 때는 악보에 없는
음부를 치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있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내림나장조>등에 그의 흩뜨리지 않는 연주 특징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오스트리아의 음악평론가 칼 뢰블 (Karl Loebl)은 말합니다.
“모차르트의 연주는 아름답고 단순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감성과 생동감, 성실함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자연스럽고 객관적이면서도 애정어린 눈길과 또 공손함이 깃들어있는 굴다의 모차르트 연주야말로
모범적인 모차르트 연주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굴다의 모차르트를 들으면 아주 건방진 모차르트가
생각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굴다의 모차르트에는 다양함이 담겨있다는 말이겠지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있었던 굴다의 연주회 때였습니다.

전반부에는 굴다의 지휘와 솔로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청중들의 힘찬 박수가 연주자에 대한 사랑을 담아 따뜻하게 연주회장을 가득 메웠지요.

그리고 후반부가 시작되었고 굴다의 지휘로 굴다가 작곡한 작품이 연주되었습니다.  

곡이 시작하자마자 청중석에서는 여느 재즈 콘서트에서처럼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지요.

 

 

그러자 갑자기 지휘를 중단하고 객석을 향해 뒤돌아 본 굴다가 청중을 향해 툭 말을 내뱉습니다.  

“아니,아까 모차르트 연주할 때에는 얌전하게 감상하시더니 왜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뀐 겁니까?

 

 

아까 왜 모차르트 시작하고 나서도 박수치지 그렇셨어요?”  

객석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왔고 굴다는 다시 한 번 열렬한 박수 세례를 받았습니다.

프리드리히 굴다는 바로 그런 점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똑같은 청중인데 음악에 따라 반응하는

 

모양새가 다르듯이, 굴다 자신도 자기 안에 내재되어있는 음악을 끌어낼 때 느끼는 다양함.

그리고 그 순수함. 그런 그의 심성은 그로 하여금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출연 요청을, 카라얀과는

모차르트를 연주할 수 없다는 이유로 14년간이나 거절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88년 마침내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 자신이 원했던 지휘자 아르농쿠르와의 연주를 마치고

곧바로 재즈 연주회장으로 달려가 재즈 연주가 조 자비눌과 신디케이트 악단과

새벽 한 시까지 연주에 빠졌던 프리드리히 굴다.

여러 가지 기행으로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즐겁게도 했던 프리드리히 굴다의 마지막 공개연주는

모차르트의 환상곡 D 단조, C 단조, 그리고 베토벤의 환상곡 풍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녹음은 모차르트의 C 단조 환상곡과 소나타들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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