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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문학·예술

밀레의 <만종>

by DAVID2 2012. 10. 16.
 

 

 

 

이 그림은 '이삭줍기'와 더불어 많이 알려진 그림 중 하나다.
그림을 보면 하루 일을 마치고 농부 부부가 성당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평화로운  그림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 그림에는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다.
농부 부부가 바구니를 밭밑에 놓고 기도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 바구니가 감자씨와 밭일 도구를 담은 바구니로 알고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바구니에는 씨감자가 들어있던 게 아니라

그들의 사랑하는 아기의 시체가 들어있다.


그 시대 배고픔을 참고 씨감자를 심으며 겨울을 지내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아기는 배고픔을 참지못해 죽은 것이다.
죽은 아기를 위해 마지막으로 부부가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만종'이다.


왜 그림 속의 아기가 사라졌을까?
이 그림을 보게된 밀레의 친구가 큰 충격과 우려를 보이며

아기를 넣지말자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밀레는 고심 끝에 아기 대신 감자를 넣어 그려 출품했다.
그 이후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그저 농촌의 평화로움을

담고있는 그림으로 유명해졌다.

프랑스 화가 밀레라고 하면 '만종'이라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그때 막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친구 루소가 밀레를 찾아 왔다.


'여보게, 기뻐해 주게.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있네.'
'뭐라고? 그게 정말인가?'
그때까지 무명에 불과했던 밀레는 친구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루소는 돈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구매인은 급한 일 때문에 못 오고, 대신 내가 왔네, 그림을 내게주게.
' 루소가 내민 300프랑은 그때 당시네는 상당히 큰돈이었다.
그 덕분에 밀레는 한동안 가난을 잊고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몇년이 지난 뒤,밀레는 루소의집을 찾아갔다.
루소의 방안에 자신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 밀레는 그제야

자신의 그림을 사 주었던 구매인이 바로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벗의 처지가 안타까웠지만,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배려 때문에 루소는 그런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영국 어느 출판사가 대상으로 선정한 친구의 진정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친구란 온 세상이 망했을 때 찾아오는 사람.'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까운 사람들 마져 모두 떠나 버리고,

세상에 버림 받았을때 가만히 다가와서 손을 내밀어 주는 하나의 존재, 그것이

바로 친구라는 것이다

(폄)

 


Phil Coulter / The Bells Of The Angelus
가톨릭에서 저녁때 성모송 기도를 바치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종을 쳤는데
그것을 만종 또는 Bells Of The Angelus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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