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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양식/좋은글

농부의 마음

by DAVID2 2012. 12. 19.

 

 

농부의 마음

어느 임금님이 백성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싶어서
밤중에 몰래 길바닥에 커다란 돌 한 개를 가져다 놓았다.

아침이 되자,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갔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돌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보고는
“아침부터 재수없게 돌이 길을 가로막다니!”
하고 화부터 내며 옆으로 피해 갔다.

관청에서 일하는 사람은,
“누가 이 큰 돌을 길 한복판에 들어다 놨지?”
하고 투덜대며 지나갔다.

그리고 뒤이어 온 젊은이는 돌을 힐끔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그냥 지나가 버렸다.

얼마 뒤에, 한 농부가 수레를 끌고 지나게 되었다.
돌 앞에 걸음을 멈춘 농부는,
“이렇게 큰 돌이 길 한복판에 놓여 있으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겠어.” 하며
조용히 길가로 치웠다.

그런데 돌이 놓여 있던 자리에,
돈이 든 주머니와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는 "이 돈은 돌을 치운 분의 것입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임금님이 써 놓은 것이었다.

<지혜로 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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