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특별기획

The Beatles (17) / The Beatles (CD 1)

by DAVID2 2013. 9. 11.

 

 

 

제9집: The Beatles (The White Album)

1968.11.22 발표

 

The Beatles((White Album) CD1

Disc 1:
1. Back In The U.S.S.R
2. Dear Prudence
3. Glass onion
Ob-La-Di, Ob-La-Da
5. Wild Honey Pie
6.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Bill
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8. Happiness Is A Warm Gun
9. Martha My Dear
10. I'm So Tired
11. Blackbird
12. Piggies
13. Rocky Raccoon
14. Don't Pass Me By
15.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6. I Will
17. Julia

 

 1968년 11월 22일, 비틀즈는 그동안 작업해 왔던 신곡들을 두장 짜리 음반에 담은

 'The Beatles'를 발표하였다. 이 음반이 발표되기 전인 11월 8일에 이혼을 발표했던

존 레논의 연인 오노 요코는 비틀즈의 새 음반에 수록된 'Birthday'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구상 음악(동물의 소리나 자연의 소리 등을 녹음하여 전기적으로 조작한 전자 음악)인

 'Revolution 9'에서는 음향 효과를 담당하며 음반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두장의 음반에 무려 서른 곡이 빼곡히 수록된 이 음반에서 몇곡만을 살펴 보면 먼저 에릭 클랩튼이

기타 연주를 해주고 있는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는 조지 해리슨의 작곡 역량을 여실히

증명하는 곡으로 블루스적인 성향이 강한 곡이다. 음반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자 설명이 필요없는

곡인 'Ob-La-Di, Ob-La-Da'는 흥겨운 레게(Reggae)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며 'I'm So Tired'는

인도에 있을 때 존 레논이 만든 곡으로 노래의 끝 부분에 웅얼거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거꾸로 돌리면 'Paul is dead'라는 말로 들린다고 하여 폴 매카트니의 사망설을 불러 왔던 곡이다.

언급한 곡들 외에도 음반 'The Beatles'에는 비틀즈가 'While My Guitar Gently Weeps'에

이어서 또 다시 블루스 록을 들려주는 'Yer Blues'와 헤비메탈 음악에 단초를 제공한 강렬한

록 음악 'Helter Skelter'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한편 하얀 색의 음반 표지에 아무런 그림도

 없이 'The Beatles'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어 'The Beatles' 음반은 화이트 앨범

(White Album)이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오늘은 이 앨법 중 디스트 1에 수록된 곡부터 소개한다.

 

 


 

 

 

Back In The U.S.S.R.


Ringo를 일시적으로 비틀즈를 탈퇴하게 만든 곡이다.
결국 이 곡에서는 Paul이 드럼을 잡았는데, Martin도 Paul의 연주를 듣고 기술적으로는

 Paul이 Ringo보다 한수 위'라고 말하며 놀랐다고 한다. White Album의 수록곡들이

이들의 분열을 암시하고 있다는 말을 했는데, 사실 이 곡을 들어보면 전혀 그 사실이

믿겨지지 않게 된다. Paul은 인도에서 함께 머물고 있던 Beach Boys의 Mike Love와

교류하면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Chuck Berry의 명곡 Sweet Little Sixteen의
영향을 받아 California Girls, Surfin' USA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Beach Boys는
당시 비틀즈의 라이벌 그룹 중 하나였다. Mike Love는 Chuck Berry의 1959년도
히트곡, Back In The USA의 '소련판' 버젼을 만들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Paul에게
제안했고, Paul은 기가막힌 아이디어라고 말하며 이 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Paul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Mike Love에 감사하도 하듯이, John과 George의
백보컬을 동원해 Beach Boys류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전형적인 하드록 넘버인 이 곡은 항공기의 이륙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내용은 서방

세계를 경험하고 고국(소련)으로 돌아와 행복해하는 한 사나이를 묘사한 것이다.
Back In The U.S.S.R.은 국내에서도 한때 금지곡으로 묶였던 곡이다.

 

 

Dear Prudence

Back In The U.S.S.R.을 마무리하는 항공기 소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John의
명곡으로, 비틀즈가 인도에서 생활할 당시 만났던 한 여인에 대한 얘기다.
주인공인 Prudence는 바로 여배우 Mia Farrow의 여동생인 Prudence Farrow를 의미하는데,

그녀는 인도 스승 Maharishi의 가르침에 실망을 느낀 비틀즈와는 달리 수업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밖에도 나오지 않고 방안에서만 처박혀 명상으로 시간을보냈다고 한다.

Maharishi도 그녀를 말리려고 했지만 Prudence는 막무가내였고, 결국 나중에는

자신의 친오빠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John은 이 곡에서 Prudence에게 밖으로 나와서 함께 놀자고 말하고 있다. John의

보컬과 George의 기타 연주 그리고 Paul의 베이스 기타연주가마음에 와닿는 곡이다.


 Obladi Oblada

 

만약 John이 앨범을 편집했었더라면 가장 먼저 잘렸을 Paul의 곡이다.

John은 이때부터 Paul의 '유치한' 곡들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본 앨범에 실린 곡들중 가장 '이상한' Revolution 9을 삭제해야 한다고 Paul이 주장하자

John은 이에 대해 'Ob-La-Di, Ob-La-Da 같은 곡들도 앨범이 실리는 판인데

  Revolution 9을 왜 삭제하냐?'고 말하며 항의했다고 한다.
이 곡의 독특한 제목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뮤지션, Jimmy Scott으로부터
비롯됐다고 한다. 낙천적인 성격의 Jimmy는 이처럼 이상한 말들을 흥얼거리곤
했는데, 그를 알고 지내던 Paul이 이를 듣고 곡에 착수했다. 실제로 Jimmy Scott은

이 곡에서 콩가 드럼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저작권을 문제로 삼기도 했는데,

Paul도 제목을 인용한 것은 표절이 아니라고 말하며 Jimmy를 설득했다고 한다.
1969년, Jimmy는 전 부인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제때에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속되는데 그는 담당 수사관들에게 Paul과 연락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Paul은 Jimmy가 앞으로 이 곡의 저작권에 대해 문제삼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위자료를

대신 지불하고 Jimmy를 구제해주었다. Jimmy는 1986년에 지병으로 사망했다.
한번만 들어도 쉽게 외울 수 있는 레게풍의 이 곡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흰 바탕에 덩그라니 The BEATLES라는 말만 써 있어 White Album으로 알려진
앨범 'The Beatles'에 수록됐던 아주 단순한듯 경쾌한 곡이다.
당시 영국에서 자메이카계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자메이카 레게 음악에 대한 경의의
뜻을 담은게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다는 Honky tonk 풍이 강한 Paul의 곡이다.
Desmond와 Molly라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아주 가벼운 터치로 그린 곡으로,
이 곡 제목인 Ob-La-Di, Ob-La-Da는 나이지리아 Yorumba 부족 사람들이
쓰는 말로, "Life goes on."(인생은 계속된다)의 뜻이라고 합니다.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Bill의 느끼한 합창에 이어 갑자기 감동적인 피아노와

Eric Clapton의 말 그대로 '우는 듯한' 기타연주로 시작되는 George의 명곡이다.

White Album 제작시 비틀즈 멤버들은 거의 매일같이 싸우 지냈다고 하는데,

게다가 매일 스튜디오에 나타나는 Yoko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던 George가 하루는

절친한 친구 Eric Clapton을 스튜디오로 초빙했다. 당시 Eric은 Cream이라는 슈퍼 3인조

그룹에서 활약하며 '기타의 신'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던 명연주자였는데, George의

갑작스런 제안에 깜짝 놀라며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한다. Eric은 자신없는

목소리로 '어떻게 외부인이 비틀즈음반에서 연주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하며 겸손하게

George의 청을 사양했다고 하는데, 사실 George보다 훨씬 뛰어난 '기타의 신'이

이같은 말을 했을 정도이니 비틀즈가 당대에도 얼마나 신성시되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George의 설득에 결국 Eric은 Abbey Road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의 등장을 지켜본 다른 멤버들도 이날만은 싸우지 않고 녹음에 열중했다고 한다.
George의 슬픈 멜로디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Eric의 우는 듯한 기타연주가 이 곡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George가 처음

이 곡의 데모버젼을 들려주었을때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George의 어쿠스틱 기타만 들을 수 있는 Anthology 버젼도 훌륭하다.

Eric이 이 곡을 빛내주기는 했지만, 그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명곡으로 남을만한 곡이다.

 

Blackbird

 

Paul의 조용한 어쿠스틱 기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발라드곡으로 본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비틀즈는 새의 지줘김 소리를 삽입하기 위해 실제로 스튜디오까지 새 한마리를

들여와 이 곡을 녹음했다고 한다. 단순하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은 곡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시 흑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던 지도자
Martin Luther King의 피나는 노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I Will

 

 Paul의 달콤한 발라드로, John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곡이다. Paul은 이

곡을 완성하기 위해 무려 67번의 take를 녹음했다고 한다. 이 곡은 Paul이 처음으로

Linda를 염두에 두고 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역시 Paul 다운 아름답고 부드러운

곡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Beatles곡중 하나로 영화 "Love Affair"중 아이들이 부르는

버젼으로 삽입되었다.
새 음반의 제작을 위해 Beatles 멤버들이 모인 London의 스튜디오에서 Paul McCartney는

조금 전 며칠 후에 자신을 만나러 런던에 오겠다고 연락해온 Linda에게 선물할 자신의

노래를 녹음 직전 대기실에서까지도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쳐가며 다듬는데 몰두해 있었다.
짖궂은 놀림과 농담 던지기를 하면서도 비틀즈 동료 George는 우쿨렐레 반주로,
Ringo와 John은 작대기와 손바닥으로 책상을 두드리는 장단맞춤으로, 마치 사춘기

소년처럼 사랑에 빠져 버린 동료의 간절한 사랑노래 만들기를 넉넉한 마음으로 도와주었다.

Paul은 Linda를 그 때까지 미국 공연 중 단 세번 만났을 뿐이었지만,

그는 "love you forever and forever"라는 노랫말을 짓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짧은 노래를 위해 Paul은 무려 67번의 스튜디오
녹음을 했고,

마침내 65번째 녹음 테입을 소중히 골라내어 "The White Album"에 수록하였다.

Linda는 행복했던 결혼생활과 오랜 암과의 투병을 마침내 마치고 사랑하는
Paul과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30년 결혼생활 동안 단 하루 밤만 제외하고는

 Linda와 떨어져 지낸적이 없이 늘 그녀와 함께 했었던 Paul의 상심은 너무나도 컸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아 슬퍼하는 대신, 그가 Linda와 같이 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들의

축복을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기억하고 기념하기로 하였다. 간단한 가족 장례를

치룬 후 Paul은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Celebration of Life"라는 파티를 마련하였다.
화환이나 조의금은 모두 공익재단에 기부할 것을 부탁하고, Paul은 초청된 친구들과

 Linda의 삶의 기록들을 환한 영상과 밝은 음악과 함께 돌아보면서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과 인연에 감사하였다.

 

 

Julia(사진은 존과 그의 어머니 Julia)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든 John의 아름다운 발라드 곡으로, 인도에서 머무르던

 당시에 작곡한 곡으로 통기타의 반주가 특히 아름답다.
이 곡 역시 Yoko의 등장을 암시하고 있는데, 가사 중 'Ocean child calls me'에서

ocean child가 바로 Yoko를 의미한다고 한다.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고 자라지 못한 John은 자신의 첫아들 이름 Julian
마저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을 정도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하게
되는데, Yoko가 등장하면서 John의 어머니 역할을 맡게 된다.

John의 어머니인 Julia Stanley는 1914년 리버풀에서 태어나 1938년에
Frederick Lennon과 결혼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Julia는 아름다운 미모와
기발한 유머감각의 소유자였다. John의 위트도 Julia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한다.음악적인 재능도 갖추었던 Julia는 어린 John에게 처음으로
Elvis Presley의 음반을 들려주었고, 밴조를 가르쳐주었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한후 어머니와 자라난 John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지만
그가 성공하기 전인 틴에이져 시절에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Julia에 대해 충분한
사랑과 호강을 시켜주지 못한 가슴 아픈 마음을 John은 Beatles 해체후에
Mother와 Mummy's Dead라는 곡도 작곡하여 나타내고 있다.

 
 

 

 

I Will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Bill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George Harrison의 솔로 아쿠스틱 버젼)

 

Happiness is a Warm Gun

 

John이 작곡한 이 곡을 듣다보면 박자와 멜로디가 자주 변하는걸 느낄 수 있는데,
사실은 3개의 곡('I Need A Fix', 'Mother Superior Jump The Gun',
'Happiness Is A Warm Gun')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합쳐친 것이라고 한다.
이 곡에서 등장하는 Mother Superior는 Yoko를 의미하며(모성애에 굶주리고
있던 John은 7살 연상인 Yoko를 엄마라고 부르곤 했다), 'I Need A Fix'
구절은 John이 Yoko의 꼬임으로 손대기 시작한 마약 헤로인을 의미한다.
Warm Gun은 어떻게 보면 남성의 성기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다른
측면에서 보면 John의 비극적인 죽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John의 팬들이 들을때마다 슬퍼하는 곡 중 하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