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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특별기획

The Beatles (21) / Abbey Road 앨범

by DAVID2 2013. 9. 15.

 

 
Abbey Road (#1 UK)
발매일 : 1969-09-26
 

 

 White Album 세션때부터 비틀즈는 매일같이 스튜디오에서 싸우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곤 했는데, 그나마 프로듀서 George Martin이 중재 역할을 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Let It Be 세션에서 다시 한 번 Fab Four의 철부지같은
싸움의 중간에 끼어들게 된 Martin은 비틀즈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Martin의 이같은 선언에 당황한 Paul은 그를 설득해 이번 앨범만은 꼭 맡아달라고
사정했으며, Martin은 자신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주어지고 비틀즈 멤버들이 싸우는 것을
자제한다는 조건하에 다시 이들의 앨범을 맡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이 비틀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다들 속으로 느끼고 있었는지,
이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 비틀즈 최고의 걸작 Abbey Road를
완성하기에 이른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멤버들간의 완벽한 조화는 이들이 해체
일보직전의그룹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각 멤버들의 역량이
최고로 발휘되고 있는 시점에 그룹이 해체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참고로 앨범 Let It Be는 Abbey Road보다
1년 후에 발표되었지만, Abbey Road보다 먼저 녹음된 곡들이다.
따라서 Abbey Road가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이다).
 
 

 

 
Something
 
Come Together
 
Here Comes The Sun

Oh Darling
 

 

Something

George가 작곡 작사하고 리드 보컬을 맞은 곡으로
1969년 9월 Abbey Road 앨범 그리고
10월 George의 첫 A-side 싱글로 수록된 Beatles의 가장 아름다운 곡중 하나이다.
John과 Paul도 Abbey Road에 수록된 모든 곡들 중 George의 Something이 가장 우수
하다고 평가했고 Frank Sinatra는 Something에 대해 '지난 50년간 발표된 발표된
곡들 중 가장 아름다운 곡'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George는 Abbey Road에서 Something과 Here Comes The Sun의 두 작품을
선보였는데, 두 곡 모두 비틀즈 최고 명작의 대열에 드는 곡이었으니, 당시 비틀즈의
기량이 최고에 이르렀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Ringo는 George의 이같은 성장에 대해, '이제 비틀즈는 2명의 천재가 아니라 3명의 천재가
이끌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 곡은 다른 아티스트들에 의해서도 많이 리메이크되었는데
(총 150여회), Paul의 Yesterday 다음으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비틀즈 곡으로 기록된다.
George는 White Album 세션당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이 곡이 완성될 즈음
이미 White Album이 완성되어 앨범에는 실리지 않았다고 한다.
George는 사랑하는 아내 Pattie를 위해 이 곡을 작곡했는데, 가사 중 일부는 James
Taylor의 'Something In The Way She Moves'에서 빌린 것이라고 한다.
이곡은 멜로디와 George의 기타 간주도 뛰어나지만 개인적으로는 Paul의 Bass
연주가 Beatles 곡중 Come Together와 더불어 가장 멋진 곡이라 생각한다.

 

Come Together
 
 Paul은 Abbey Road 세션 중 John의 Come Together를 녹음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적이 있다. 동료들을 칭찬하는데 있어 무척 인색했던 John이 Come
Together에 삽입된 Paul의 피아노 연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해하며 Paul의 실력을 인정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John의 멋진 작곡과 리드 보컬도 훌륭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는 Paul의 베이스 연주가 이곡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과연 Paul 다운
연주이고 그가 아니면 이런 베이스 연주를 고안해 낼수 없는 연주로 단순한 베이스
반주였다면 이곡이 이렇게 멋진 곡이 될수 있을런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 곡은 비틀즈가 해체 직전까지도 그룹으로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곡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멤버들간의 호흡이 뛰어나다.
특히 이 곡의 오프닝 부분은 록의 고전으로 남게 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John의
'Shoot me!'에 이은 Paul의 육중한 베이스와 John의 박수소리가 무척 인상적이다.
물론 John의 공격적인 보컬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며, Paul의 백보컬도
John의 보컬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 이곡은 Chuck Berry의 50년대 히트곡인 You Can't Catch Me와 너무나도

흡사한 부분이 많은데 어떻게 표절 시비를 피해 갔는지 의심스럽다.

(http://www.youtube.com/watch?v=bcblXxc4oqo 참조)

비틀즈의 해산 후 가진 1972년도 솔로공연에서 John은 이 곡의 가사를 바꾸어
'Come together, stop the war, right now!'라고 불러 월남전을 반대하는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 곡은 Something의 B-side로 발매되었는데,
B-side임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Here Comes The Sun

이전에 언급한 바 있지만, 프로듀서 George Martin은 비틀즈 해산 후 자신이 John과
Paul에만 너무 신경쓴 나머지 George에 대해 너무 소홀히했다고 탄식을 한 바 있다.
그는 특히 George의 Here Comes The Sun을 "어떻게 보면 비틀즈가 발표한 곡들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John은 이 곡에서 전혀 연주하지 않았는데, John 없이도 3명의 비틀즈가 훌륭한
사운드를 창조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곡이라 할 수 있다.
사실 Paul, George와 Ringo가 연주면에서는 John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John은 훌륭한 연주자라기 보다는 비틀즈의 정신적 지주로서,
그리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 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비틀즈 최고의 명곡 중 하나로 자리잡은 이 곡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상쾌하고 따뜻한 기분을 전해주고 있다. 중간 부분의 5/8박자, 3/8박자
등의 변칙적인 리듬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단순한 느낌을 주고 있다.
George의 리듬 감각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음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다.
George는 어느 화창한 봄날 친구 Eric Clapton의 정원에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이 곡을 들어보면 그날의 날씨가 어땠을지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정말 George가 비틀즈에서 활동하면서 보다 많은 곡들을 작곡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곡이다.
 

Golden Slumbers, Carry That Weight & The End

 

 Golden Slumbers
B-side의 두번째 메들리로, 첫번째 메들리와는 달리 처음부터 정말 심각하게 시작한다.
마치 클래식 가수를 연상시키는 Paul의 보컬이 이끄는 이 곡은 사실상 클래식 그 자체다.
이 곡을 메들리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적인 곡으로 만들었다면 Hey Jude에
버금가는 명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슬프면서도 힘넘치는 이 곡은 B-side를
마무리하며, 동시에 비틀즈의 마지막을 고하는 두번째 메들리로 우리를 인도한다.
피아노를 치는 Paul 대신에 George가 Bass Guitar를 연주 하였으며 당시 교통사고로

부상중인 John은 메인 녹음 세션에 참여치 못하고 나중에 별도로 녹음하여 오버 더빙하였다.

Carry That Weight

Golden Slumbers에 이어 Ringo의 보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내용상 Hey Jude를

연상시키고 있다(Don't carry the world upon your shoulder).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아마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멤버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중간 부분에서 Paul의 목소리가 등장하면서 You Never Give Me
Your Money의 주제가 잠시 스쳐가고 대미를 장식하는 The End로 이어지게 된다.

The End
이 곡에서 비틀즈는 사상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Ringo의 단순하지만 힘있는

드럼 솔로가 시작되면서 멤버들이 'love you!'를 외치는 가운데 현란한 기타연주가 전개된다.
특히 이 연주 부분에서는 Paul, George, John이 모두 돌아가면서 솔로를 맡고 있다.
이 곡을 통해 비틀즈는 록음악에 미쳐 음악을 시작했던 데뷔당시의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마치 '리듬을 기타에서 찾아보세요!'라고 외쳐대던 무명시절처럼...). 기타연주가
끝나고 Paul의 피아노 연주와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라는 결언이 나오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있다. 비틀즈가 그룹으로서의
해산을 알고 의도적으로 이 곡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연이든 아니든 이 곡은
비틀즈 최후의 앨범이나 다름없는 Abbey Road를 마무리하고 있다

 


Octopus`s Garden
Geroge의 도움을 받아 Ringo가 작곡하고 리드 보컬을 담당한 곡이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작곡 실력이 뒤떨어졌던 Ringo는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모방한 듯한
곡들을 들고 와 멤버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던 적이 많았다.
Octopus's Garden 역시 Paul의 Yellow Submarine과 여러가지 면에서 유사하지만,
Ringo는 사실 White Album 세션 도중 비틀즈를 임시로 탈퇴했던 기간중에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 '저는 그때 가사 내용대로 바다 속으로 들어가서 편하게 쉬고 싶었어요.
속에 싸인 울분을 모두 토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죠.' 영화 Let It Be를 보면 George가
이 곡의 작업과정에서 Ringo를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George는 이 곡이 완성
될때까지 Ringo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George의 재치있는 기타 연주와 Paul의
흥겨운 피아노 연주가 이 곡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는데, 비틀즈는
역시 이 곡에서 그룹으로서의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Maxwell's Silver Hammer
Ob-La-Di, Ob-La-Da를 연상시키는 Paul의 곡으로 Paul의 말에 의하면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한다. Paul은 이 곡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완벽해질 때까지' 수십번 녹음을 했고, John과 George는 이 곡에 완전히
질려버렸다고 한다. John은 '비틀즈가 Maxwell's Silver Hammer같이 할머니들이
좋아할 만한 곡들을 계속 발표하는 한, 팬들로부터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 곡에 대해 평가했다고 한다.
멜로디와 반주는 경쾌한 편이지만 내용은 의대생인 Maxwell Edison이 그의 연인,
선생 그리고 판사를 silver hammer(은빛 망치)로 살해하는 끔찍한 곡으로 한때
연쇄살인범인 Charles Mansion에 관한 노래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Paul에 의해
부정되기도 했다.

 

 

0:00 - 1. Come Together
4:28 - 2. Something
7:34 - 3. Maxwell's Silver Hammer
11:06 - 4. Oh! Darling
14:37 - 5. Octopus's Garden
17:33 - 6. I Want You (She's So Heavy)
25:22 - 7. Here Comes The Sun
28:33 - 8. Because
31:23 - 9.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35:25 - 10. Sun King
37:52 - 11. Mean Mr. Mustard
38:58 - 12. Polythene Pam
40:11 - 13.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
42:12 - 14. Golden Slumbers
43:44 - 15. Carry That Weight
45:21 - 16. The End
47:32 - 17. Her Majesty

 

*특정곡을 들으시려면 곡목 앞의 시간을 클릭하시면 YouTube 홈페이지로

연결되고 다시 시간을 한번 더 클릭하시면 해당곡으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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