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의 해산 소식이 전세계에 이미 알려진 1970년 5월 8일, 비틀즈
최후의 앨범 Let It Be가 발표된다. 본 앨범에 실린 곡들은 대부분 Abbey Road 수록곡들보다 앞서 만들어진 곡들로써,
발표 시기만 늦추어진 것이다. 앨범의 발매와 동시에 Let It Be 영화도 발표되었는데, 일종의 비틀즈 다큐멘타리 형식인 이
영화를 보면 비틀즈가 어떻게 해산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비틀즈 멤버들은 모두 Let It Be 세션을 회상하며 '최악의 시기'라고 입을 모은 바 있는데, 프로듀서 George Martin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 시기에 비틀즈를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된다. 또한 Apple 레코드사를 설립한 후 비지니스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자주 발생하였다. 사업에 소질을 가지고 있던 Paul은 Let It Be의 제작을 주도하는 등, 다른 멤버들이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다시피 했다. George Martin이 떠난 후, 또하나의 명 프로듀서 Phil Spector는 1969년 1월 30일 실시된 Rooftop 공연에서 연주된 곡들과 Get Back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었던 곡들을 모아 비틀즈 최후의 발표작, Let It Be를 일반에 공개한다.
Let It Be
John Lennon와 Paul McCartney의 합작곡으로 70년 1위곡으로 국내에서도
너무나 잘 알려있는 비틀즈의 대표곡중 한곡이다. Paul이 14세때 유방암으로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 Mary를 꿈에서 보고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당시 John은 Paul 대신 Yoko와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었고, Ringo에 이어 George 마저도 Paul과 말다툼을 한 후 그룹을 일시적으로 등지게 된다. 이같이 멤버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와중에 Paul은 그룹을 자신이 이끌려고 노력한다. 물론 Paul은 그룹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그런것이 아니라, 분열되고 있는 그룹을 다시 뭉치도록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이었다. 당시 혼란상태에 빠져있던 비틀즈에게 있어 그나마 Paul이 교통정리를 했기 때문에 그룹은 당분간 유지됐지만, 다른 멤버들은 Paul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룹의 비지니스 문제마저 떠맡은 Paul로써는 신경쓸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Paul은 이처럼 '암흑의 시간속에 갇혀있는(in my hour of darkness)' 상황에서 어머니의 환상을 보고 힘을 얻어 비틀즈 명곡중의 명곡 Let It Be를 완성한 것이다. Let It Be는 비틀즈의 해산 직전인 1970년 3월에 발표되어 차트 정상을 차지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 곡이 그룹의 해산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이 곡은 1969년 1월에 녹음되었으며, 비틀즈가 해산하던 시점에 발표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 Paul의 개인적인 곡으로 보는것이 타당하다. Paul의 거룩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마치 찬송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귀하고 성스러운데, 공교롭게도 Paul의 친어머니를 의미하는 Mother Mary가 천주교의 성모 마리아의 이름과 일치되고 'Let It Be'라는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즉, 'Amen(아멘)이라는 의미로 다른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곡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비틀즈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Let It Be는 2개의 버젼이 있는데, 앨범 Let It Be에 실린 버젼에서는 George의 기타연주가 상당히 헤비한 반면, 싱글로 발표된 버젼에는 기타 대신 건반연주가 삽입되어 있다.
Two of Us
1970년 발표된 Beatles의 마지막 앨범 "Let it Be"에 수록된 Paul이 나중에 그의 부인이 된 Linda
Eastman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Paul과 John이 모두 acoustic guitar로 연주하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이다 비틀즈가 서서히 해체되어가고 있던 시기에 만들어진 Let It Be를 살펴보면, John과 Paul이 각자의 길을
갈 것임을 분명히 했던 White Album과는 달리 오히려 예전처럼 함께 정답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컨트리풍의 이 곡에서도 Paul과 John의 듀엣보컬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가사 내용을 보면 Linda보다는 John을
그리는 마음이 더 간절한 것 같다. 우리는 'burning matches, lifting latches'라는 구절에서 두명의
장난꾸러기들이 학교를 땡땡이치고 나와서 또 무슨 소란을 피우려고 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You and I have
memories, longer than the road that stretches out ahead' 구절을 해석해 보면, 만난지 1년
정도밖에 안된 Linda보다는 수년간 동고동락하며 운명을 같이한 동반자, John을 향한 메시지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ul은 John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 대신 이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이 아닐까?
어렸을때는 그리도 죽이 잘 맞았으나, Yoko라는 제3의 인물이 등장으로 조금씩 그로부터 멀어져간 John을 떠나보내기 싫었던게
아닐까?
The Long And Winding Road
Paul이 Scotland의 그의 농장에서 Ray Charles 스타일로 작곡하였다. Beatles의 마지막 챠트 1위곡으로
Phil Spector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 작품이다. John이 말끔하게 손질된 Across The
Universe에 대해 무척 흡족해한 반면, Paul은 자신의 단순한 발라드 곡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덧붙인 Spector의
솜씨에 대단히 불만이 많았다. 들을때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이 곡에서도 Paul은 John과의 이별을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는 것 같다. The long and winding road는 결국 지난 수년간 John과 함께 걸어온 길고도 험난한 길을
의미하고 있으며, Paul은 자신을 두고 떠나지 말라고 John에게 호소한다 (you left me standing here). 그리고는
기다리고 있을테니 얼른 돌아오라고 애원한다(don't leave me waiting here). 하지만 John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둘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 이 곡은 1970년 5월, 미국에서만 싱글로 발매되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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