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헌정 받은 브란덴부르크 공 루트비히의 초상.
19세기 낭만주의 음악가들이 ‘교향곡’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야심을 펼쳤다면,
17ㆍ18세기 바로크 음악의 거장들은‘협주곡’으로 작곡 기법을 시험했다.
아마도 협주곡으로 가장 명성을 얻은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는 500여 곡의 훌륭한 협주곡을 남긴 안토니오 비발디일 것이다.
하지만 협주곡의 대가 비발디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구현해낸 음향의 다양성을 따르지는 못했다
바흐가 남긴 협주곡 중 최고 최대의 걸작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가 남긴 협주곡들 가운데서 최대 걸작일 뿐 아니라 ‘합주 협주곡’이란 유형으로
분류되는 협주곡 가운데서도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합주 협주곡이란 바로크 시대의
여러 협주곡들 가운데 한 가지 형태로, 독주자가 여러 명 등장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음악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협주곡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흔히 협주곡은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기악곡’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런 정의는 주로 고전주의 시대 이후의 음악에 주로 통용되며 그 이전의 음악, 즉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있어서는
협주곡의 종류만도 관현악 협주곡(orchestral concerto),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 독주 협주곡
(solo concerto) 등 다양하다.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독주 그룹과 합주 그룹이 대비되는 합주
협주곡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단지 합주 협주곡 유형으로 한정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어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 바흐 당대에 사용 가능한 거의 모든 악기 편성이
다 동원되었다는 점은 놀랍다. 악상의 다양함과 화려함도 대단하지만, 트럼펫과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이
독주악기로 사용되는 2번이나 바이올린 파트가 완전히 빠져버린 6번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악기 편성법이야 말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특별한 점이다.
이 바흐의 여섯 곡의 협주곡들이 ‘브란덴부르크’라는 명칭을 갖게 된 것은 1721년에 바흐가 이 작품들을
브란덴부르크 공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게 바쳤기 때문이다. 음악애호가인 브란덴부르크 공은 바흐에게 작품을
의뢰하였는데, 바흐는 쾨텐 공의 궁정악단을 위해 작곡해두었던 6곡의 협주곡을 정리해서 브란덴부르크 공에게
헌정하기로 했다. 브란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공은 바흐의 협주곡들을 몹시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협주곡들을 연주하려면 여러 가지 악기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브란덴부르크 궁정악단의 멤버들만으로
이 곡을 연주할 수 없었다.
해설 :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 1 F major BWV 1046
Concerto No. 1 BMV 1046, F major
1.[Allegro
2. Adagio
3. Allegro
4. Menuetto - Trio I - Polacca - Trio II
Claudio Abbado, conductor
Orchestra Mozart
Teatro Municipale Valli, Bologna 2007
연주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악기 편성이 얼마나 화려한지 짐작할 수 있다.
우선 협주곡 1번만 해도 오보에 세 대, 호른 두 대, 바이올린 한 대가 독주 그룹의 구성악기로 참여하며 다채로운 음색을 만들어낸다.
흥미로운 것은 독주악기들 중 바이올린은 일반적인 바이올린보다 단3도 높게 조율된 피콜로 바이올린이란 점이다.
작고 귀여운 피콜로 바이올린은 2악장에서 크게 활약하며 독특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이 협주곡은 독주 악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독주 파트가 그다지 기교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통일감과 균형미가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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