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왱크, 모건 프리먼
2004년, 77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주연상, 조연상을 수상

Million Dollar Baby Soundtrack Video

로스앤젤스의 쇠락한 뒷골목에서 친구인 은퇴한 흑인 복서 ‘Scrap’(Morgan Freeman)과 함께 ‘Hit Pit’라는

이름의 조그만 권투 도장을 운영하는 나이든 트레이너 겸 매니저 프랭키 던(Clint Eastwood)은

아일랜드 시인 William Butler Yeats의 시를 고대어인 Gael어(Scotland 원주민인 켈트인이 사용하는 게일어)로

읽어내는 교양을 갖추었으면서도, 하나뿐인 딸에게서는 버림을 받았고, 매주 참석하는 교회 신부에게는

언제나 까다로운 질문을 해서 기피 당하는, 어딘가 무거운 인생의 그늘을 짊어진 인물이다.

그런 그의 도장에 어느 날 매기라는 나이 30을 넘긴 시골 출신의 여자 권투선수 지망생이 찾아와 지도해줄 것을 청한다.

프랭크는 자신은 여자 선수를 훈련시키지 않는다고 일언지하에 그 청을 거절하면서도 그녀가 선납한 6개월치

도장 사용료 때문에 도장 출입을 허용한다. ‘몸무게 만큼’씩의 말썽을 부린다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자신의 꿈인

권투선수가 되기 위해 낮에는 13세 때부터 계속했다는 식당 급사 일을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혼자 운동을 계속하는

매기의 열정에 처음에는 스크랩이, 그리고 프랭키까지도 감동되어 결국 그녀는 프랭크의 지도를 받게 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예고편

타고난 소질과 끈질긴 노력, 그리고 공포의 왼손 펀치를 무기로 매기는 승승장구하여 마침내 WBA 여자 웰터급 챔피언전에

도전하게 되는데, 독일의 창녀출신으로 악질적인 반칙플레이로 유명한 챔피언과의 타이틀전에서 매기는 챔피언을 KO 직전까지

몰아가지만 터무니 없는 반칙 공격을 받고 쓰러지면서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전신불수의 병상생활을 보내야

하는 몸이 된다. 어느새 부녀와도 같은 깊은 감정의 교류로 맺어진 프랭크와 매기, 두사람의 공동 투병생활은 시작 되는데….

이 영화는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에서, 프랭크가 마련해준 매기의 실크가운 등에 새겨진 ‘모 쿠슈라’라는 게일어

(이 말은 매기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녀의 애칭이 되지만 프랭크는 그 뜻을 매기에게는 가르쳐주지 않는다)의

의미가 밝혀지면서, 영화의 제목 ‘Million Dollar Baby’가 ‘모든 상품이 10센트에 판매되는 10센트 가게(다임 스토어)에서

우연히 발견한 백만불 이상의 가치를 가진 물건’이라는 뜻이며 ‘’이 바로 당신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뭉클한 감동 속에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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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허무하고 감각적인 웃음이나 의미 없이 잔혹하기만한 폭력을 그린 요즘 영화들에

식상한 영화 팬들에게 운명적인 만남의 소중함과 꿈을 간직한 삶, 그리고 품위 있는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면서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오래간만에 보는 수준 높은 휴먼드라마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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