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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 축제

by DAVID2 2015. 3. 27.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의 산수유 축제가 지난 3월 21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축제를 맞이하여 어제 구례 산동면에 다녀왔다. 2008년 처음 구례 산수유 축제에 다녀왔고

최근 5년간 3번을 더 다녀와 이번이 총4번째 방문인데 첫 두번은 시기를 잘못 맞추어

꽃이 덜 피었을때 다녀왔고 2년전 다녀왔을때는 한창 축제기간중이라 너무 혼잡하여서 산동면에서

가장 산수유 꽃이 아름답다는 상위마을에는 차량진입이 통제되어 입구의 축제장만 방문하였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 산수유 꽃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었을 뿐 아니라 축제기간중인데도

상위마을까지 차량진입이 허용되어  어느해보다 더 샛노란 상위마을의 멋진 풍경을 만끽할수 있었다.

다만 시간에 쫒기어 거의 뛰다시피 하며 이 멋진 마을을 한시간 내에 섭렵해야하는 아쉬움이 컸다.

 

 

 

구례 산수유 마을로 불리는 산동면은 우리나라 최대 산수유 생산지로 무려 11만 7,000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꽃망울이 터트리기 시작하는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마을마다 노란 물결로 뒤덮이는 곳이다.

지리산 온천 일대의 산수유축제 행사장에서부터 대평마을, 반곡마을, 하위마을 그리고 상위마을까지

거리는 약 2km 남짓, 산수유꽃이 화려하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는 계곡을 따라 꽃담길이 이어진다.

 

상위마을의 산수유 상징 조형물 앞에서

 

상위마을의 계곡길

 

 

 

 

지리산 구례군 산동마을의 산수유(山茱萸)는 아주 먼 옛날인 1000 여 년전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살던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오면서 처음 심게 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수령 500년 정도에 되는 나무도 있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이 원산지인 산수유는 오래 전 한때는 몇 포기만 있으면 자녀 대학 보낼 수 있었다고
하여 대학나무로 불리정도로 살림에 보탬 되는 부자나무 대접 받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이다.

그래서 옛날 구례의 젊은이들은 사랑을 맹세할 때 연인에게 산수유꽃과

열매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끊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이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김훈 - 자전거 여행 중에서

 

 

 

 

 

 

 

 

 

 

 

 

 

 

 

시간이 모자라 상위마을만 보고 축제장은 생략하였기에 2년전 다녀왔던 축제장의 모습을 몇장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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