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섬진강 주변은 요즘 흰 눈이 내린 듯 만발한 매화꽃이 한창이다.
엊그제 구례 산수유축제를 들러 광양 홍쌍리 매실농원에 다녀왔다.
3월 14일부터 열린 광양국제매화 문화축제는 비록 3월 22일로 끝났지만 아직도 만발한
매화 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축제 행사는 이번주까지 연장하여 개최하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도 이번이 4번째 방문이였는데 마침 개화시기를 잘 맞춰와 멋진 장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매화꽃 꽃 이파리들이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 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그렇게 섬진강 매화를 노래한 이는 이 고장 시인 김용택 씨다.
그는 봄날이면 날마다 아롱지듯 피어나는 순결한 매화와 분분히 푸른 강에 몸을 던지는 서러운 꽃잎들을 보며
아련한 애틋함을 길어 올렸나보다. 그의 노래처럼 푸른 등을 내보인 채 엎드린 섬진강과 눈송이 같은
매화꽃 흩날려 보내는 강변 꽃길은 누구라도 가슴속 울림으로 느낄 수 있는 황홀의 비경이다.
가장 먼저 새봄을 알리는 꽃 매화. 광양의 매화문화축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청매실농원의
74년 역사 끝에 피어난 열매다. 광양의 대표적인 매실농원인 이곳은 1931년 '밤나무골 김 영감님'으로 불린
김오천 선생이 일본에서 밤나무 묘목 1만 주와 함께 들여온 5천 주의 매화농원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김영감님의 며느리인 홍쌍리씨가 오늘에까지 이어오고 있다.
홍쌍리 여사는 매실박사로 이미 전국에 이름이 높고 이 청매실농원도 '매실과 매실요리'의 산실로
명성 높은 곳이니 매해 봄마다 전국 주부들의 매실 담그기 열풍을 있게 한 발원지이기도 하다.
<네이버에서 펌>
홍쌍리 매실가 입구 길 양쪽에 선 장터
우리나라 매화 관광 1번지를 자랑하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
1931년부터 80여 년간 김오천 선생과 며느리 홍쌍리 여사와 아들 김민수씨가 일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청매실 농원이 있는 마을이다. 쫓비산(538m)과 불암산(430m) 사이 약 90만㎡이 온통 매화 밭이다.
2년전에는 없던 매화 문화관이 새로히 건립되었다.
청매실 농원 설명 안내판
2년전에도 바로 이곳에서 인증 샷을 찍었었는데....
전망대를 배경으로 작은 연못가에서
중턱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 (주중인데도 관광버스를 비롯해 무척 많이 몰려왔다)
이 매화는 다른것과는 모양이 좀 다르다
오르는 길의 솟대
매실 항아리
매실 농원 한쪽에 모여있는 대나무 밭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매실 항아리
매실 밭에서 본 섬진강
"매화는 잎이 없는 마른 가지로 꽃을 피운다.
나무가 몸 속의 꽃을 밖으로 밀어내서, 꽃은 품어져 나오듯이 피어난다.
매화는 피어서 군집을 이룬다.
꽃핀 매화숲은 구름처럼 보인다.
이 꽃구름은 그 경계선이 흔들리는 봄의 대기 속에서 풀어져 있다.
그래서 매화의 구름은 혼곤하고 몽롱하다.
이것은 신기루다.
매화는 질 때, 곷송이가 떨어지지 않고 꽃잎 한 개 한 개가 낱낱이 바람에 날려 산화한다.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서 소멸하는 시간의 모습으로 꽃보라가 되어 사라진다.
가지에서 떨어져서 당에 닿는 동안, 바람에 흩날리는 그 잠시 동안이 매화의 절정이고, 매화의 죽음은 풍장이다."
김훈 - 자전거 여행 중에서
언덕위의 찍사를 찌다
홍쌍리 여사 덕에 광양 다암리 주변뿐 아니라 광양매실농원 주위의 상점과 식당 그리고
좌판을 벌리고 먹고 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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