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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영화음악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1)

by DAVID2 2017. 1. 4.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매 주 극장가에는 많은 영화들이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입니다.
이 중 영원히 기억되는 '인생 영화'도 있고 '만 원이 아까워지는 영화'도 있습니다.

영화 선택은 막상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로또'와도 같은데요.
주말마다 번잡스러운 극장에 가는 것이 꺼려진다면, 무모한 선택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이미 완성도가 검증된 지난 영화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구성=뉴스큐레이션팀  


얼마 전 영국의 방송사 BBC에서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을 발표했습니다. 

이전에 책으로 나왔던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1001' 목록 보다는 가볍고, 시간도 훨씬 가깝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만든 영화인 만큼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다를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중에서 몇 개의 작품을 보셨나요? 또는 어떤 작품을 보고 싶으신가요?

혹시 보고는 싶은데 제목만으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잡히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100편의 영화 중에서 조선일보 영화팀이 2001년 부터 써 온 작품의 정보와 리뷰를 한 데 모아 정리했습니다.


chosun.com

입력 : 2016.09.12 08:11



지난해 9월 조선일보에 게재되었던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에 관한 기사입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제작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베스트 100인데 역시 우리 세대에는

젊은 시절에 보았던 영화들에 비해 감동을 주는 영화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영화도

제법 있다는것이 대체적인 평인듯 합니다.

저로서는 2000년 이후 영화는 그다지 많이 보지 않아 뭐라 평할수는 없지만

역시 옛 것이 좋다는데 한표 보냅니다.

오늘은 91위부터 100위까지 10편을 소개하고 앞으로 총 10일간 하루 10편씩 소개합니다.



91위~100위


 

               

91위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 The Secret in Their Eyes (Juan José Campanella, 2009)

영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The Secret In Their Eyes)'는 25년 전 일어난 이 비극적인,

일명 '모랄레스 사건'에 관련된 두 남자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말한다. 남자에게는 얼굴, 여자, 종교, 신까지 모든 걸 다 바꾸어도 절대 바꿀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고.

그것은 바로 그의 '열정'이란 것!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두 남자의 끝나지 않는 열정으로 영화는 늦가을 오후처럼 빛난다.


92위 The Assassination of Jesse James by the Coward Robert Ford (Andrew Dominik, 2007)

93위 라따뚜이, Ratatouille (Brad Bird, 2007)

파리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는 생쥐와 인간 콤비의 성장 드라마로 요약될 이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최고의 영화'로 동의하는 작품들이 지닌 미덕을 예외 없이 갖추고 있다.

쉽고 명쾌한 드라마이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몇 번의 반전으로 2시간 동안 객석을 들었다 놓더니,

극장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세대·개인별 감수성에 따라 다양한 성찰을 시작하게 만든다.


94위 렛 미 인, Let the Right one In (Tomas Alfredson, 2008)

금빛 머리칼을 가진 열두 살 오스칼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는 연약한 외톨이. 어느 날 옆 집에

사탕을 먹으면 토하는 수수께끼의 소녀가 이사를 온다. 아버지와 둘이 사는 동갑내기 이엘리다.

그리고 동네에는 의문의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95위 문라이즈 킹덤, Moonrise Kingdom (Wes Anderson, 2012)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은 어느 화면에서 정지 버튼을 눌러도 세밀하게 그린 수채화 같다.

이 그림들이 모여 어른들을 위한 아름답고도 슬픈 동화책을 만들어 낸다.

배경은 1965년 가상의 섬 펜잔스. 1년 전 교회에서 단체로 연극을 보다가 샘은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감춰왔던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96위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Andrew Stanton, 2003)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는 정점에 달한 픽사의 능력이 잘 발휘된 수작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스쿠버 다이버에 잡혀간 아들 니모를 되찾기 위해 아버지 물고기 말린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이다.

어드벤처 장르 구조에 가족영화를 얹은 듯한 이 작품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데서 탁월한 능력을 과시한다. 


97위 White Material (Claire Denis, 2009)
98위 Ten (Abbas Kiarostami, 2002)
99위 The Gleaners and I (Agnès Varda, 2000)

100위 레퀴엠,100. Toni Erdmann (Maren Ade, 2016)

스크린엔 뉴욕 브룩클린의 어느 평범한 집안 풍경이 마치 질낮은 병원 영안실 풍경처럼 펼쳐진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살아있는 시체처럼 보인다. '저러다가 곧 죽게 생겼다'는 말이 입 속에서 뱅뱅돈다.

엄마는 다이어트 약물중독으로 죽어가고 자식과 그의 여자 남자 친구들은 코카인 중독으로 죽어간다.

영상전체에서 내뿜는 악취의 역겨움때문에 보통 관객이라면 영화관을 뛰쳐 나와야한다.

그러나 뛰쳐 나가질 못하게 한다. 그런 최후의 사람에게서 조차 피어나는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100위 The Gleaners and I (Agnès Varda, 2000)

100위 Toni Erdmann (Maren Ad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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